Q 결승전에 올랐다. 소감이 어떤가.
A 내 손으로 올려놨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다. 세 세트 모두 내가 잘하긴 했지만 동료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Q 1, 2세트에서 모두 패해 위기를 느꼈을 것 같다.
A 에이스 결정전으로 가면 힘들기 때문에 앞쪽에 힘을 준 엔트리였는데 이상하게 초반에 다 패해 놀랐다. 그래도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쉬워하지 않고 정신력을 챙긴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
Q 본인이 초반에 나오지 않은 이유가 있나.
A 여스트리트파이터는 1대1에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김현도를 2세트에 출전시키기 위해 내가 뒤로 빠진 것이다. 우리는 조합으로 승부보기 위해 이런 엔트리를 짰는데 결과적으로는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민망하다.
Q 최근 전성기보다 잘하는 느낌이다.
A 내가 제일 잘했을 때는 던전앤파이터 리그가 열리지 않았을 때다(웃음). 그 뒤로 의욕이 떨어져서 하락세를 겪은 것 같은데 요즘 열정이 살아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그런데 요 근래 늙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체력이 좋지 않아서 경기를 하던 도중 던져 버리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21살 때는 머리도 잘 돌았고 체력도 좋았다.
Q 1세트에 최우진을 출전시킨 이유가 있나.
A 개인전에서 최우진이 100% 이기는 경기였기 때문에 기세를 살려 1세트에 출전시킨 것이다. 그런데 조신영에게 패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놀라긴 했다. (이)제명이형이 다 이긴 경기를 패하면서 기세가 깎였고 조신영은 기세가 올라오면서 1세트는 패한 것 같다.
Q 결승 상대가 악마군단이다.
A 예선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우리가 이겼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가 이길 것 같다. 그 팀이 팀전에서 약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Q 최근 팬들이 늘어난 느낌이다.
A 매주 나를 보러 오는 친구가 있다. 그리고 최근 응원하는 사람들이 는 것 같아서 놀랍다. 사실 내 팬들은 많았는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늘 (이)제명이형이 대장전에서 졌는데 내가 캐리했으니 힘냈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