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코리아 도타2 리그(KDL) 시즌3 1티어 6주차 경기에서 레이브에 완패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티어 강등이 확정됐다.
국내 첫 외국인 팀으로 주목받은 제퍼는 지난 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 도타2를 주도했다. 지난 해 벌어진 넥슨 도타2 스폰서십 리그(NSL)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KDL 시즌1에서는 MVP 피닉스를 제압하고 전승 우승 기록을 달성하면서 과연 제퍼를 꺾을 팀은 누가 될건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제퍼는 예상보다 일찍 한국 팀에게 최강의 자리를 내줬다. MVP 피닉스와 포커페이스 등 국내 팀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사이 제퍼의 성장은 지체됐다. 시즌2에서는 가까스로 1티어 잔류에 성공했지만 불안감은 계속됐다. 제퍼는 이번 시즌 앞두고 '퍼지' 케빈 고덱이 빠지고 제우스 장인으로 평가받는 '멀리니' 벤 우를 영입했지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제퍼는 KDL 시즌4부터는 2티어에서 다시 도전해야 하는 입장에서 놓였다. 앞으로 제퍼가 기존 멤버로 계속 도전할지 아니면 리빌딩 과정을 거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앞으로 제퍼가 KDL 시즌4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