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외국 팀 활동을 원하는 이유는 첫 번째 프로리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WCS 포인트 쌓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게이머를 대하는 외국 팬들의 열기를 잊지 못해서다. 최근 외국 대회를 처음으로 경험했던 A 선수는 기자에게 "현장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외국 팬들의 열정적인 환호었다"며 "지금까지는 많은 선수들이 왜 외국 대회에 나가려고 하는지 이해 못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시절인 2010년 초반 많은 외국 게임단들이 스타2 종목의 선수를 선발했다. 그러다보니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영입 대상이 됐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개인리그에 외국 게임단에 소속된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2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도타2가 외국 시장을 주도하면서 스타2보다 LOL 아니면 도타2 팀을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스타2 팀을 운영하고 있는 팀들은 규모를 줄이고 있다. 스타2 팀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언제 해체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예전보다 안 좋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외국 게임단에 입단을 원한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계약에서부터 부대 조건까지 확실하게 알아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만국의 공통어라고 할 수 있는 영어를 확실하게 하는 것도 선수에게 이득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선수들의 겉모습만 보고 도전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다. 앞으로 외국 게임단 입단을 원하는 선수들이 신중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