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게이머즈에 따르면 동남아 도타2 팀인 MSI 에볼루션 게이밍과 미네스키가 스타래더 시즌10 동남아시아 예선전에서 승부조작을 했다는 폭로 글이 도타2 해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322 사건'으로 불린 이번 승부조작은 총 7명의 선수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타2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브로커가 게임단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면서 사건의 발단이 됐다. 선수들은 상대 팀에게 도타 아이템 상자를 여는데 사용하는 키를 여러 개 베팅했고 경기에서 패한 뒤 돈을 챙겼다. 또 브로커로부터 4만 페소(한화 약 90만원)을 챙긴 경우도 있었다.
조사 결과 MSI 에볼루션 게이밍 주전 5명이 모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고 미네스키는 주전 선수 중 2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현재 두 팀은 해외 대회 출전이 정지된 상태이며 주전 선수 모두가 연루된 MSI의 경우에는 해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도타2 해외 커뮤니티에는 추가적으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미네스키, MSI와 함께 디 인터내셔널4 본선 진출했던 애로우 게이밍의 두 명도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
애로우게이밍은 지난 14일 러시아 대회인 시너지리그 동남아시아 예선 CSW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애로우게이밍의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동남아 도타2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도타2에서 승부조작이 적발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해 스타래더 시즌7에서 '솔로' 알렉세이 베레진(현 엠파이어)이 승부조작으로 322달러(한화 약 33만원)를 챙긴 것이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