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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스포TV 게임즈 이현경 아나 "인생을 바꾼 도타2"

[피플] 스포TV 게임즈 이현경 아나 "인생을 바꾼 도타2"
e스포츠계에서 아나운서를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도타2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코리아 도타2 리그(KDL) 진행을 맡고 있는 스포TV 게임즈 이현경 아나운서는 많은 팬들의 지지 속에 리그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갑작스럽게 리그에 투입되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시선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KDL 시즌4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현경 아나운서를 만나서 도타2로 인해 바뀐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적성을 찾다
이현경 아나운서는 SBS 스포츠로 이직한 황보미 아나운서에 이어 KDL 시즌2부터 진행을 맡았다. 빼어난 외모로 시선을 사로 잡았지만 화제가 된 건 고려대학교 치기공과를 졸업한 뒤 아나운서 일을 시작했다는 '공대녀'의 독특한 도전 정신 때문이었다. 비전 확실한 전공을 택했고 마쳤으면서도 방송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피플] 스포TV 게임즈 이현경 아나 "인생을 바꾼 도타2"

"솔직히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에 대한 로망이 있다보니 멋진 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렇지만 학교에 입학한 뒤 전공보다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자주하게 됐죠. 졸업한 뒤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연히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말로 남을 설득하고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방송국에 다니는 친오빠와 이야기를 나눴고 방송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지난 해 9월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공부를 시작한 이현경 아나운서는 준비한지 6개월 만에 스포TV 게임즈에 입사했다.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이상 도전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스포TV 게임즈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관계자들이 이현경 아나운서의 첫 방송 리허설 때 많은 고민과 함께 긴장을 한 것도 사실이다.

"될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아나운서에 대한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방송사 시험을 본 이유는 카메라 앞에서 선 모습에 대해 평가를 받기 위함이었어요. 솔직히 황보미 아나운서 후임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 분이 이직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여기에 없었을 거에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피플] 스포TV 게임즈 이현경 아나 "인생을 바꾼 도타2"

◆도타2와 한 6개월
도타2와 함께한 6개월 동안 이현경 아나운서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KDL 진행을 맡으면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도타2 최대 축제인 디 인터내셔널4 방송을 위해 미국 시애틀에 다녀왔다. 이현경 아나운서는 소소한 일상에서 도타2에 몸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사회 생활을 처음으로 해서 그런지 모든 부분이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생방송에 대한 울렁증이 심했지만 이제는 내가 알고 있는 팀을 소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초기에는 도타2라는 게임을 잘 몰랐는데 이제 게임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되니까 이쪽에서 일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 인터내셔널4 현장에서 열광적인 외국 팬들의 열기를 직접 보고 느끼며 가슴이 많이 뛰었다는 이현경 아나운서는 대회 이후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연예 기사보다는 e스포츠 기사를 자주 찾아보고 특히 새벽에 열리는 외국 대회까지 직접 챙겨볼 정도로 적극적이다. 26일 시작되는 KDL 시즌4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더 잘하고 싶은데 욕심만큼 못해서 속상하죠. 그렇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저의 이미지에 맞는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이 소망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기회를 잡아야 겠죠. 앞으로 어떤 자리에 갖다놓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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