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어안이 벙벙하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기쁘다.
Q 한국 최강자전 결승에 진출한 이성준을 맞아 3대0으로 승리했다.
A 예선이나 16강, 8강 등에서 나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에 간 것이다. 만약 나를 만났다면 오늘과 똑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는 어땠나.
A 기공사가 상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검사의 주스킬인 막기를 해체시킬 수 있는 스킬이 있어 검사가 힘든 것이다. 그래서 검사가 가진 비책은 검막을 이용해 많은 CC기를 넣어 기공사에게 기공을 주지 않고 콤보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게 추세고. 하지만 탈출기를 시기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그 틈을 만들어 타격을 줄 수 있다. 기공사가 훨씬 유리한 것은 변함이 없다.
Q 결승에서 역사를 만나게 됐다.
A 오늘 경기를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탕웬보 선수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잘하기도 했고. 그래도 결승에서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
Q 역사에 대한 대응법은.
A 역사의 광풍이 한창 좋던 시절이 굉장히 길었다. 그 때는 5분경기였는데 기공사가 아무리 때려도 역사가 마음 먹고 버티면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옛날에 역사한테 많이 당했다. 너무 억울해서 역사에 대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다(웃음). 실험도 많이 했고. 그 때부터 다져온 기본기와 스킬 운영, 전반적인 흐름을 생각한면 충분히 할만 하다고 본다.
Q 중국 선수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나. 김신겸이 중국 선수에게 패하기도 했다.
A 한국 선수들이 가장 손에 익어있는 상태가 13성인데 6성으로 돌아가서 하는 게 치명적인 것 같다. 당시 김신겸 선수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폭검이 활성화 됐는데 잘 안나갔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지, 중국 선수가 잘한다고 느끼진 못했다.
Q 부산에서 결승전을 치르는데.
A 지방 갈 일이 거의 없다. 경기까지 조금 남았으니 일찍 내려가서 적응할 생각이다. 여행간다는 기분으로 가서 좋은 경기 하고 싶다.
Q 상금이 상당히 크다.
A 아예 상금 생각을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 수중에 들어오기 전까지 상금은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긴장된다거나 하진 않는다. 경기석 안에 들어가면 상금보다는 경기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