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위를 기록했다. 기분이 어떤가.
A 류지혜=솔직히 (장)진형이가 잘해준 것은 맞지만 다른 선수들도 정말 애써줬다. 오늘은 1위를 한 것보다 더 기뻤던 것이 다른 선수들이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팀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장진형=일단 이겼으니 우승한 기분이다. 결승에 가서 2위를 하면 진 것이기 때문에 우울한데 3~4위전에서 이기고 나니 왠지 우승한 느낌이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나 때문에 4강에 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니 다른 선수들에게도 응원 부탁드린다.
솔직히 내가 스파르타로 가르치고 화도 많이 냈는데 잘 따라줘 고맙다. 오늘 내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 힘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상금은 적겠지만 1위를 한 것처럼 명예로운 것 같다.
Q 김종겸 감독이 선수들을 정말 잘 챙겼다고 하던데.
A 류지혜=김종겸 감독이 사비로 돈을 정말 많이 썼다. 소고기도 많이 사 먹였다(웃음). 먹을 것도 많이 사주고 정말 많은 부분들을 신경 써줬다. (장)진형이보다 어린 감독이 정말 노력하는 모습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진형이가 어른스러운 면도 있지만 아기 같은 느낌이 있어 다루기 답답하기도 했다(웃음).
Q 시즌 중 가장 아쉬운 경기가 있다면.
A 류지혜=유베이스 알스타즈와 경기가 두 번이나 모두 패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4강 경기에서 솔직히 그러면 안 되는데 화도 냈다. 선수의 노력이 결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 잘해줘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장진형=6인1팀으로 리그가 개최됐는데 처음에는 류지혜 매니저와 처음 만났을 때는 서먹서먹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지혜 매니저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솔직히 우승을 해도 류지혜 매니저는 우승 상금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파이팅했다. 만약 내가 리그에 나온다면 류지혜 매니저와 또 같은 팀이 되고 싶다.
Q 결승전에서 누가 이길 것 같나.
A 류지혜=유베이스 알스타즈는 정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우리도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뭔지 모를 힘이 있다. 그래서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진형=최근 CJ 레이싱이 기세가 좋아서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유베리스 알스타즈가 운이 좋다.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Q 차기 시즌이 열린다면 출전할 예정인가.
A 장진형=솔직히 이번 시즌은 나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뭔가 아쉬워서 나오게 됐다. 차기 시즌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1위는 해보고 싶다.
류지혜=카트라이더 리그는 언제나 하고 싶다. 또 불러 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있는 팀이 우승하는 그날까지 계속 출전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류지혜=사람들에게 얼굴 마담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리그에 임했다. 레이싱 팀과 카트라이더의 조합이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카트라이더 리그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웃고 울고 살아가는 것 같다. 감사 드린다.
장진형=이번 리그는 승패를 떠나서 리그가 열렸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기분 좋다. 카트라이더를 즐기면서도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리그가 정말 좋다. 리그를 열어 주신 넥슨에게 감사 드리며 만약 은퇴를 하게 되더라도 남아 있는 선수들을 위해 리그가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 카트라이더 리그가 열리는 것을 보고 혼자 독학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카트라이더가 계속 이용자들에게 좋은 컨텐츠를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