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은 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될 CFS 2014 그랜드 파이널 첫날 펼쳐지는 조별 예선 경기를 앞두고 "같은 조에 있는 중국 최강 AG만 제압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종복 가운데 하나인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CFS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제패해 최강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 대표 AG는 모든 팀들이 꼽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조편성이 끝난 뒤 중국 AG와 한 조에 속한 것을 보고 히든 이진성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강한 상대를 변수가 많은 조별 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AG를 제압하면 8강에서 쉬운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되고 운이 좋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2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던 선수들은 이번 대회 참여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에 크로스파이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조별 풀리그에서 히든은 운명처럼 첫 상대로 일본이 선택됐다. 한국에서 '한일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진성은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고백했다. 크로스파이어를 잘 알지 못하는 팬들도 '한일전'에서 졌다고 하면 비난을 할 것 같기 때문이다. 히든은 첫 상대가 일본팀인 만큼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진성은 "박재영만 잘해준다면 첫 상대 일본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강 팀 AG에게 승리해 기세를 탄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AG와 맞대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