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여신'으로 불리며 수많은 남성 e스포츠팬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조은나래가 '테크파탈 다이어리'라는 웹 드라마로 돌아왔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조은나래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온게임넷을 떠나 광주 KBC에서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조은나래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조은나래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퀴즈쇼인 '남도가 좋다'가 상을 받기도 하면서 MC로서 역량을 보여주는 한편 게임 행사나 e스포츠 홍보 대사로도 활동하는 등 팔방미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조은나래의 목표는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이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는 조은나래의 이야기를 들었다.

◆목표를 위해 전진 또 전진
조은나래는 광주 KBC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생방송 투데이', '남도가 좋다' 등 두 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고 있는 조은나래는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남도가 좋다'가 전국PD협회가 주관한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인기도 상당하다. '롤챔스 여신'의 포스는 방송사를 옮긴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었다. KBC 송년 음악회 사회를 마친 후 상당수의 관람객들이 조은나래에게 몰려들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것. 이쯤되면 'KBC 여신'으로 불러도 될 듯하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잡혀있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조은나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목표인 조은나래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프로다워졌다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목표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방송마다 배울 점이 많고, 선배들도 있다보니 배울 기회가 많아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고향 같은 게임 그리고 e스포츠
조은나래는 게임을 좋아했던 남동생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자라왔다. 그러다보니 또래 남자 아이들과 '게임 이름 대기'를 했을 정도. 물론 조은나래가 항상 이겼다.

지금은 게임 이미지를 떼고 아나운서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은나래지만 게임과 e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여전히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 e스포츠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KeG 2014 홍보대사로 발탁됐던 조은나래는 폐막식 사회를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 캐스터까지 진행, 아직 'e스포츠 세포'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 최근에는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아 능숙한 진행 솜씨로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게임이나 e스포츠 쪽에서 일을 하면 뭔가 편해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돌아온 것 느낌이랄까요(웃음). 검은사막 행사 때 익숙한 기자님들이 많아서 반갑기도 했고요."

조은나래는 올해 롤챔스 서머, 롤드컵 결승 현장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롤드컵, 롤챔스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리포터 조은나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조은나래의 마음은 어땠을까.

"기분이 묘했어요. 애틋한 느낌도 있었어요. 아, 나도 예전에 저렇게 했었지 하면서 추억에 잠깐 잠기기도 했고요(웃음)."

◆톡톡 튀는 팔방미인
조은나래는 도전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언제나 새로운 일과 부딪히며 자신의 가치를 점점 높여온 조은나래가 이번에는 연기에 도전했다. 스타리그 출전을 결심한 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 CNET 김유정 기자, 필라테스 강사 박초롱과 함께 '테크파탈 다이어리((바로보기☞))'라는 웹 드라마를 촬영한 것이다.

촬영은 상당히 빡빡하게 진행됐다. 조은나래가 주간에는 방송이 있어 주말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조은나래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정말 재미있었다'를 연발했다.


"아무래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힘들게 촬영하다보니 이틀 안에 정이 드는 거예요. (박)초롱 언니, (서)지수 언니, (김)유정이와 같이 사는 것 같고. 그 집이 내 집 같고. 촬영이 끝났는데도 집에 가기가 싫었어요(웃음). 결과물도 예쁘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테크파탈 다이어리'를 보면 출연진들의 빼어난 미모가 돋보인다. '넷 중에서 가장 빛이 난다'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조은나래는 손사래를 치면서도 "아직도 카메라가 실물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당당했던 조은나래의 매력은 역시나 어디 가지 않았다.

영상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일상 같은 연기가 펼쳐진다. 물론 전문 연기자들이 아니기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풋풋함이 돋보인다. 조은나래는 이번 웹 드라마 촬영 후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제 우리만의 다이어리를 써봐야지'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어색한 거예요. 그런데 그게 영상에 담겼어요(웃음). 연기를 좀 배워 볼 의향도 있어요. 배우로 나가겠다는 건 아니지만 요즘에는 방송을 하면 이것저것 잘 하는 게 좋으니까요."

조은나래는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점점 더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에 한 발자국씩 다가서고 있다. 조은나래는 한 때 자신을 사랑해준 수많은 e스포츠 팬들에 대한 감사와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장소에서 톡톡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조은나래를 볼 수 있길 바란다.

"지역 방송에 있다보니 제가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나름대로 바쁘게,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웃음). 가끔 이런 기회를 통해 e스포츠 팬들을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가다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항상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웃음)."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