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28일 개국한 스포티비게임즈는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를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넥슨이 경기장을 마련하고 스포티비게임즈는 이 곳을 활용해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넥슨 아레나는 서울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하다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접근성을 끌어 올렸다. 1년에 가장 많은 유동 인구가 모이는 이 곳은 서울 시내 어느 곳에서든 대중 교통으로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로 이어지는 버스 노선이 집중되어 있기에 수도권에 거주하는 e스포츠 팬들도 자주 찾을 수 있다.
교통의 요지에 경기장을 지은 넥슨은 이용자의 편이 뿐 아니라 게임사들의 편의까지도 제공했다. 2013년말 아레나 개장 행사에서 김태환 부사장은 넥슨이 아닌 어떤 게임사라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대인배' 정책을 내놓았다. 아레나가 넥슨만의 공간이 아닌, 모든 게임사, 모든 이용자들의 공간이길 원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넥슨은 게임 서비스 측면에서는 경쟁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회인 스타크래프트2 대회(프로리그)가 상시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아레나를 개방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대회인 콩두 스타즈 파티의 첫 대회도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다.
넥슨 아레나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게임사가 아닌 여러 단체에서도 아레나를 쓰겠다는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포츠 용품사인 아디다스의 경우 월드컵 기간 동안 넥슨 아레나를 전초 기지로 꾸렸다. 월드컵에 맞춰 런칭한 신규 축구 용품의 사진을 아레나 곳곳에 배치했고 축구화를 신고 체험할 수 있는 코너 등을 꾸렸다. 빈 공간이었던 1, 2층의 객석을 축구장의 관중석으로 개조하면서 아레나 자체를 축구 관전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실제로 넥슨 아레나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단체 응원전이 세 차례 진행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관계로 한국 대표팀이 새벽에 경기를 치러야 했기에 아레나는 새벽 이슬을 맞기 싫어하는 팬들에게는 완벽한 공간이었고 세 번 모두 만석을 이루면서 인기를 끌었다.
스포티비게임즈 또한 아레나가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는데 있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KDL 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녹화장으로도 쓰이는 상황에서 아레나에 팬들이 입장하더라도 막지 않는다. 오픈 세트장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넥슨과 스포티비게임즈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레나는 새로운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