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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팬 참여 진수를 보여준 액션토너먼트

[기자석] 팬 참여 진수를 보여준 액션토너먼트
얼마 전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엄청난 관심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수들의 추억서린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시청자들은 우리들의 찬란했던 1990년대로 잠시나마 돌아가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에는 참여한 가수들도 주인공이었지만 함께 한 팬들도 또 한명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들은 1990년대 패션으로 현장을 찾았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 "팬들의 열기에 열심히 안 할 수 없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오래 된 옷들을 꺼내 입고 찾아올 만큼 공연을 즐길 열정적인 마음 가짐이 된 팬들 덕분에 '토토가'는 더욱 성공적인 공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낸 무한도전 연출진의 기발한 생각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 무한도전보다 앞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현장을 축제로 만든 e스포츠 리그가 있습니다. 바로 액션토너먼트입니다. 이번 시즌부터 드레스코드를 도입해 베스트 드레서 상을 따로 신설했습니다. 팬들도 리그를 보는 재미와 함께 리그에 참여하는 재미까지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베스트 리액션상으로 현장을 찾은 팬들과 리그가 적극 소통하게끔 만든 액션토너먼트는 이번 시즌 관객 참여를 더욱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베스트 치어풀, 베스트 드레서 등 더이상 관객은 리그를 보는 것이 아닌 리그에 참여하는 주최가 된 것입니다.

사소한 변화였지만 의외로 이는 큰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액션토너먼트 현장에 오는 팬들은 더이상 자신들을 방관자가 아닌 주체로 생각합니다. 드레스 코드에 참여하고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알리는 그들은 이제 리그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그로 인해 액션토너먼트는 e스포츠 최초 전 리그 유료 좌석제(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는 8강부터 유료 좌석제였음)를 도입했고 매번 매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과거 액션토너먼트는 관객이 많기는 했지만 리그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졌고 출석 도장만 찍고 다른 곳에 있다가 끝나고 나눠주는 쿠폰을 받는 리그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과 변화된 모습으로 액션토너먼트는 현재 관객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리그로 변모했습니다.

작은 변화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작지만 큰 변화를 일궈낸 액션토너먼트를 거울 삼아 다른 리그들도 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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