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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미하엘 전무이사 "IEM 한국 개최 심각하게 고민할 것"

ESL 미하엘 전무이사 "IEM 한국 개최 심각하게 고민할 것"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유럽 대회를 유심히 지켜본 팬들은 알겠지만 항상 대회 때마다 우승자를 들어올리는 외국인을 볼 수 있다. 언젠가부터 그런 행동은 대회 만의 전통이 됐다.

우승자를 들어올리는 이는 IEM와 WCS 외국 대회를 주최하는 ESL의 총책임자인 미하엘 '칼맥' 블리햐츠 전무이사다. 2007년 독일 하노버에서 인텔의 후원 하에 시작된 IEM 대회를 9년 동안 이끌어왔다.

데일리e스포츠는 28일부터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 중인 IEM 시즌9 마지막 행사인 타이페이 대회 기간 도중 미하엘 전무 이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하엘 전무이사는 한국 팬들이 궁금해하는 IEM 대회의 한국 배제 이유에 대해 "한국 팬들이 원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정말 몰랐다. 이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SL 미하엘 전무이사 "IEM 한국 개최 심각하게 고민할 것"

Q 사실 팬들이 볼 때는 대회 때마다 우승자를 들어올리는 외국인으로만 알고 있다. 자세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A 그걸로만 나를 알고 있어서 매우 아쉽다.(웃음) 좀 전에 스타테일 이승현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나에게 '모션(motion) 코치'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개인적으로 '스트롱맨(strongman)'이라는 별명을 좋아한다. 나는 ESL에서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ESL 프로게이밍의 비지니스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Q IEM 시즌9의 마지막 대회 장소를 타이페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2010년 아시안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로 방문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여러 나라를 방문했지만 되도록이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IT 산업과 e스포츠가 발달한 대만은 인터넷이 잘되고 커뮤니티도 활발한 곳이라서 IEM 대회 장소로 선택했다.

Q IEM 대회를 보면 지역을 규칙적으로 돌아다니는 것 같다.
A 북미는 최소 한 번이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각각 한 번,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지역을 한 번,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무작위로 선택하고 있다. 대회 장소 선택은 두 가지 기준을 갖고 있는데 게임쇼 등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어야 하며 다른 한 가지는 폴란드 카토비체, 미국 새너제이 등 큰 경기장을 빌릴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볼 때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저렴하게 치를 수 있고 팬들도 많이 온다. 이런 것들이 글로벌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많은 외국 대회들이 없어졌지만 이제 IEM은 9년 동안 진행했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큰 경기장을 빌릴 수 있는 능력도 생겼다.
미하엘 '칼맥' 블리햐츠 전무이사가 유도했을 때 자주 취한 포즈.
미하엘 '칼맥' 블리햐츠 전무이사가 유도했을 때 자주 취한 포즈.

Q ESL이 북미 지사를 만들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나.
A 만든지는 1년 정도 됐고 계속 성장 중이다. 회사에는 25명 정도 직원이 있다. 독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Q 앞에서 말했지만 다른 대회가 없어지면서 더욱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A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은 있지만 외적인 부분, 다른 대회가 사라지면서 홀로 남았다는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어릴 적 유도를 한참할 때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더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서만 신경쓰려고 했다. 그냥 우리가 잘할 수 있을 만큼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IEM 대회에 한국 선수가 많은 것에 대해 신경쓰이지 않나.
A IEM 예선이 각 지역별로 오픈 예선, 현장에서는 오픈 브라켓을 진행하는 것은 다양한 선수들의 참가를 원해서다. 그렇지만 한국 외 지역이라고 해서 한국 선수의 참가를 막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폴트' 최성훈이 북미 지역에 거주 중인데 한국인이라고 해서 북미 예선을 나가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시드를 줄 때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선수를 배려하려고 한다.

Q 메인 후원사인 인텔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A IEM 대회가 오랜 시간동안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텔의 도움이 컸다. 사실 인텔의 마케팅 쪽에서는 3년 정도 하다가 다른 포맷으로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IEM은 9년 동안 진행했다. 내년에도 반드시 들어갈 것이다.
ESL 미하엘 전무이사 "IEM 한국 개최 심각하게 고민할 것"

Q 한국 팬들이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왜 IEM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지 궁금하다.
A (매우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원하는지 처음 들었다. 누구라도 이야기를 했으면 당연히 생각했을 것이다. '나무를 숲으로 가져가지 말라'라는 폴란드 속담이 있다. 한국에서는 e스포츠 대회가 많이 열리기 대문에 당연히 IEM 개최에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을 배제한 이유는 없다. 정말 몰랐다. 이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IEM이 서울에서 한다면 불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참고로 미하엘 전무이사는 불고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아들과 같은 'MC' 장민철을 왜 한국으로 돌려보냈는지 알고 있나? 독일에 있는 고깃집에 있는 불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다.(웃음)

Q 앞으로 IEM을 어떻게 발전시킬 생각인가.
A 지금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IEM을 할 때마다 폴란드 카토비체 같은 큰 경기장에서 했으면 한다.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타이페이(대만)=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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