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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서든어택] 이희경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넥슨 서든어택] 이희경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인플레임이 쉽게 끝낼 것이라 예상됐던 결승전은 레볼루셔너리의 몰라볼 만큼 성장한 모습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결국 인플레임이 승리하긴 했지만 레볼루셔너리도 여성부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결승전을 만들었다. 특히 인플레임 이희경은 1세트를 내준 뒤 위기에 몰린 순간 미친듯한 샷감을 보여주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Q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승은 두 번째지만 정말 할 때마다 좋은 것 같다. 지금 결승전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4강에서 워낙 힘들게 경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그래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 기쁜 것 같다.

Q 대부분 사람들이 2대0으로 인플레임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A 진짜 모든 사람들이 2대0으로 이겼다고 말해 오히려 긴장을 심하게 했던 것 같다. 우리가 실수하고 상대가 기세를 타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그래서 1세트 때 긴장을 좀 한 것 같다. 후반 때 내가 라이플러 총을 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진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Q 프로방스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A 우리의 전략이었다. 프로방스에서 내 카드를 쓰겠다고 오더가 말했다. 생각보다 김미연 선수가 잘 맞아줘 고맙다(웃음). 샷에 자신감이 생기더라.

Q 1세트에서 패해 2세트에서는
A 같은 팀 언니들이 워낙 정신을 잘 잡아준다. 아무리 이기고 있다고 해도 자만하지 않게 다독여줬다. 이제 그랜드 파이널이 있는데 더 열심히 연습할 것 같다. 다들 이기고 싶어 하더라. 우리가 30.4 시절 그랜드 파이널에서 퍼스트제너레이션에게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것 같다.

Q 투스나이퍼가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
A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김)다영이와 나는 자만하면 안 된다. 그래서 마블러스5에게도 패하지 않았나. 적당한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Q 온상민 해설 위원에게 서운함을 표시했는데.
A 농담이었다(웃음). 원래 조금도 서운하지 않다(웃음).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면 고맙다(웃음).

Q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속도 많이 썪이고 미안한 점도 많은데 잘 이끌어 주셔서 정말 고맙다. 우승 했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미안하고 고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결승 때 퍼스트제너레이션 선수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4강에서 만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마블러스5에게 패해 조2위로 올라오는 바람에 4강에서 만나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랜드파이널에서는 결승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방심하고 있는 나를 항상 잡아줘 지금까지 잘할 수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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