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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던파 리포팅] 최고의 올스타전이 온다!

[정준의 던파 리포팅] 최고의 올스타전이 온다!
"현직 개발자가 프로게이머와의 1:1 대결에서 승리한다."

모르는 분들이 이 문장을 접하면 그저 "에이~"라는 불신 가득한 눈빛으로 '창닫기' 버튼을 누를 지 모르겠으나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습니다. 작년 액션토너먼트(이하 액토) 2014 SUMMER에서 펼쳐진 이벤트전 경기의 요약이죠.

밸런스 담당자 신철우 개발자가 개인전 결승 진출자인 최우진 선수를 1분만에 '실신' 시켜버린 이 사건은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들의 심리적 지위 상승과 함께 향후 몇 달간 네오플 결투장 밸런스에 커다란 신뢰마저 부여해 버렸습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1, 2경기를 내리 패배했던 네오플팀이 3, 4경기를 잡고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퍼펙트에 가까운 승리로 '패패승승승' 결과를 만들어 내자, 주최측과 관객들 모두 예상치 못한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론 이벤트전이기에 선수들이 손속에 사정을 둔 것도 있지만, 글쎄요. 마지막 경기는 진심이었다고 봅니다.

지난 시즌 이벤트전에서 현역 프로게이머들을 상대로 승리한 네오플 팀.
지난 시즌 이벤트전에서 현역 프로게이머들을 상대로 승리한 네오플 팀.

역대 던파의 이벤트전에서는 본 경기와는 다른 큰 재미가 이어져 왔습니다. '싸움났다 던파'에서는 선수출신의 해설자 기용과 사상 첫 4인 올킬이 만들어졌고, 올스타전에서는 평소 결투장에서 금기시 되어 왔던 투척무기 사용으로 유저들의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던파 페스티벌에서 펼쳐진 이벤트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MC팀 승리로 현장 관객 전원에게 세라쿠폰을 한장씩 더 드리기도 했구요.

그리고 바로 이번 주, 웃음기 싹 빼고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이벤트 매치가 열리게 됩니다.

액토가 스포티비 게임즈로 새 둥지를 튼 이후 활약해 왔던 가장 '핫'한 선수들, '2014 올스타 vs 2015 올스타' 간의 대결입니다.

▶2014 올스타 : 이현(남레인저), 최우진(소울브링어), 조신영(로그), 김창원(여스트리트파이터)

▶2015 올스타 : 이제명(남레인저), 안성호(아수라), 김창수(사령술사),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

◆이현 vs 이제명, 진정한 레인저의 지존을 가린다
지난 5주차 대장전 경기에서 성사된 남레인저 최고수간의 대결, 바로 이제명과 이진성의 동직업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비록 1:1 대결은 아니었지만 이제명은 엔트리 순서에서 이진성과 겹칠 때마다 판정승을 거두며 올킬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고, 팀의 승리와 함께 남레인저 최강자의 칭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명이 '지존'으로 등극하기 위해 넘어서야 할 산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액토 개인전을 두 번이나 석권한 '스커드 제노사이드' 이현이 그 주인공이죠.




◇지난 시즌 4강에서 김창원을 제압한 이현의 플레이

아쉽게도 이현에게는 '우승 후 예선탈락' 이라는 불운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로열로더로 우승했던 액토 첫번째 대회 이후 2차대회에 불참했고, 지난 시즌 우승한 이후 이번 리그에서도 예선을 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현의 실력을 의심하는 선수는 그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화려한 콤보와 적극적인 압박, 상대의 멘탈을 뒤흔드는 도발성 플레이까지 그야말로 '상대하기 가장 껄끄러운' 선수니까요.

공격의 이현, 방어의 이제명이라 불리는 측면에서, 이번 대결은 레인저가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경기력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대진이 될 것 같습니다.

◆최우진 vs 안성호, 마공 남귀검사들의 결전
최근 액토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역시 안성호입니다. '바보개' 아바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 뒤에 감춰진 올킬 본능으로 등장시마다 관객들의 자발적인 환호를 끌어내는 선수죠.

'귀문반'의 다단히트와 '빙인'의 중력 초기화, '부동명왕진'의 홀딩 능력으로 역사상 가장 긴 콤비네이션을 구사하는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아쉽게도 4강에서 개인전, 단체전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그 MVP급' 선수입니다.

그렇다면 이전 액토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지난 시즌의 '콩콩이' 최우진을 빼 놓을 수 없겠죠. 특유의 '더티칼라' 플레이로 상대를 농락하고, 인터뷰에서도 상대방의 정신세계를 뒤흔들어버리는 선수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두 선수는 같은 남귀검사, 그것도 마법 공격 캐릭터입니다. 현재 리그에서 버서커와 웨펀마스터의 모습을 감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이 두 선수도 남귀검사 최강의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되겠네요.

'최우진의 칼라 순간화력 vs 안성호의 귀문반 콤비네이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어마어마할 듯 합니다.

◆조신영 vs 김창수, 완성형 로그와 진화형 사령술사
도적 전직은 현재까지 3개가 있습니다. 로그, 사령술사, 그리고 쿠노이치이죠. 곧 추가될 섀도우 댄서까지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도적도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4개의 전직이 완성됩니다.

아직 쿠노이치가 결투장에 입성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현재 결투가 가능한 직업은 로그와 사령술사 뿐입니다. 그리고 이 두 전직에는 각각 걸출한 선수들이 있죠.




◇지난 시즌 완성된 로그 플레이를 보여줬던 조신영의 플레이 영상.

지난 리그까지 원조 '콩콩이'로 불리웠던 조신영은 말 그대로 '로그의 화신' 그 자체입니다. 현재 선수들이 사용하는 도적 운영의 대부분을 조신영이 정립했고, 역대 로그 플레이어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니까요.

특히 최근 로그 선수들이 자주 실패했던 '엑셀 스트라이크' 콤보를 가장 안전하고도 확실하게 집어넣을 줄 아는 선수입니다. 공중에서의 무빙이나 지상에서의 접근 능력 모두 탁월하고, 무엇보다도 '승부욕' 만큼은 우주최강인 플레이어죠.

김창수의 '사령술사'는 점점 완성형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여넨마스터'에서 '사령술사'로 직업을 변경한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듯이, 김창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현재까지 생존해 있습니다.

같은 도적이지만 근접형인 로그와 정 반대인 원거리형 견제 플레이를 펼치는 김창수는 상성 면에서도 로그와 아주 좋은 상대가 되어 줄 듯 합니다. 현존 도적의 최고를 결정짓는 두 선수의 대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김창원 vs 정재운, 진정한 콤비네이션의 최강자는?
화려하고도 강력한 콤보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는 많습니다. 남레인저의 난사콤보, 아수라의 귀문반 콤보, 로그의 엑셀스트라이크 콤보 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콤비네이션의 향연은 액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던파 전체 직업을 통틀어 최고의 사기 콤보를 하나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여스트리트파이터의 '이중투척 천라정크' 콤보를 선택합니다. 현재 유일하게 '원콤원킬'이 가능한 캐릭터거든요.

클로의 높은 데미지와 독+출혈의 추가 데미지, 도발과 천라지망의 데미지 증폭, 이중투척 정크스핀의 강제 스턴+중력무시까지 적중하면 가죽 이하의 캐릭터는 콤보가 채 끝나기도 전에 모든 HP를 상실합니다. 말 그대로 '사기급' 콤비네이션이죠.

그런데, 이 콤보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여그래플러로 잘 알려진 김창원이죠. 사실 그 동안 김창원 선수가 종종 여스트리트파이터를 결투장에서 운용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다만 대회에서는 역상성 캐릭터가 많아서 사용하지 않았고, 단순히 콤보가 재미있다는 이유로 결투를 해 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창원이 이번 이벤트전에 '여스파'를 꺼내 든 이유는 상대팀 정재운이 '남스파' 이기 때문입니다. 남스파의 그물투척+니들스핀 콤보도 현존 최강급인데, 콤비네이션 최강자를 바로 그 '콤비네이션'으로 잡아내겠다는 의도죠. 만약 김창원이 이번 이벤트전에서 여스파만이 가능한 '원킬'을 성공시킨다면, 액션토너먼트 사상 최초, 최고의 콤비네이션이 완성될 듯 합니다.

여스파 vs 남스파가 펼치는 최강 콤비네이션의 대결이 이 대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주길 바랍니다.

어느덧 7주차, 이제 4강 개인전과 이벤트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자리를 옮겨 조금 더 특별하게

여러분들을 찾아갈 듯 하니,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이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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