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기자석] 나비효과

[기자석] 나비효과
기상관측한 데이터를 통해 처음 이야기된 효과로,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양의 차이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요즘에는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이야기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기도 합니다.

최근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을 보면 나비효과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경기 룰의 작은 변화 하나가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기 때문이죠. 기존 답답하고 천편일률적인 수비형 축구에서 벗어나 한층 더 공격적이고 골도 더 많이 나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수비만 하다 끝나 재미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을 재미있게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규칙 하나를 추가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나비효과’였던 것입니다.

이번 시즌은 공평한 대결을 위해 선수들에게 일정한 EP를 제공하고 그 금액에 맞춰 팀을 구성하게 했습니다. 만약 여기까지만 생각했다면 예전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넥슨과 스포티비 게임즈는 골 득실에 따라 EP를 추가로 지급해 팀을 강화할 수 있는 룰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반신반의 했습니다. 이 규칙으로 갑자기 경기 양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변화가 챔피언십에는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난 시즌은 한 경기당 한 골도 터지지 않았던 경우가 잦았지만 이번 시즌은 말 그대로 골잔치가 펼쳐졌습니다. 현재 세 개조 풀리그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각 경기당 평균 골 수가 두 골을 넘습니다. 경기는 점점 더 박진감 넘쳐지고 있으며 골 장면이 많아 경기를 보는데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선수들 역시 골을 많이 넣으면 다음 라운드에서 유리하게 팀을 짤 수 있기 때문에 골 넣는데 어느 때보다 적극적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한 선수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할 때는 안 되는 이유보다 되는 이유를 찾고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 머리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통해 경험한 만큼 앞으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작지만 다양한 변화들로 더욱 알찬 리그가 돼 가기를 바라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