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드래프트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욱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당시에는 준프로게이머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이 각 프로게임단의 선택을 기다리는 드래프트라는 제도가 존재했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지금의 위치에 올랐고요.
어떻게 보면 스타들의 데뷔 이전 오디션 영상을 연상시킵니다. 지우고 싶은 과거인 선수도 있지만 지금과 비슷한 선수도 몇 명 있습니다. 한참을 들여다 봐야 누군지 알겠는 선수도 있고요.
지난 주 '그땐그랬지'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으로 돌아갔는데요. 이번에는 가까운 과거인 2009년으로 돌아가 요즘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드래프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은 진에어 그린윙스 리그 오브 레전드팀을 이끌고 있는 한상용 감독(맨 오른쪽)은 정말 나이를 거꾸로 먹나 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네요.
이 사진에서 혹시 누군가를 발견하셨나요? 사실 저는 한참이나 사진을 째려(?)보고 나서야 방태수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목구비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방태수의 모습은 이렇죠.
변함 없는 한상용 감독(당시 화승 스타크래프트2 코치)의 모습은 보너스입니다.
지금은 '해병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정훈 역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이머가 된 선수입니다. 당시 MBC게임 히어로 하태기 감독의 지명을 받아 정식으로 프로게이머가 됐죠.
이때도 날카로운 눈빛은 여전합니다. 이정훈의 경우 굴욕 사진은 없었고 이때도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해 유독 많은 사진이 찍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여기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 봐야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우승자 프로토스로 지금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칸의 백동준 선수입니다.
물론 지금도 말랐지만 이 때는 더 말랐네요. 유재석과 닮아 '국민 토스'라는 별명이 있지만 이 당시 사진을 보면 유재석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스트로의 지명을 받았던 백동준은 오상택 코치(왼쪽)과 삼성에서 다시 만나기도 했습니다.
반면 누가 봐도 한번에 맞출 수 있는 선수도 있죠. 지금은 진에어 그린윙스를 대표함과 동시에 프로토스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 한 김유진입니다. 하지만 당시 김유진은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모습인 CJ 엔투스 박용운 감독(당시 SK텔레콤 감독)과 이지훈 KT 롤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 감독(당시 KT 스타팀 감독=아래 사진 오른쪽)과 KT 스타크래프트2팀 강도경 감독(당시 KT 스타팀 코치=아래 사진 왼쪽) 사진은 보너스 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