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력이 나오지 않는 '완벽한 초짜'였기에 서든어택 팬들을 대신해 그녀를 만났다.
1992년생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디자인 조형학부 4학년에 재학중이라는 그녀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대개 방송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진짜 목표를 숨기기 마련인데, 첫 만남부터 그녀의 솔직함을 엿볼 수 있었다.
감다인은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기 전엔 방송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특정 분야의 이미지가 한 번 각인되면 아나운서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방송은 달랐다. 학창시절부터 서든어택을 즐겼고, 디아블로3에 푹 빠질 정도로 즐겼던 게임 팬이었기에 욕심이 생겼다. 결국 서든어택의 매력 앞에서 그 결심은 무너지고 말았다.
"게임MC는 정말 매력적인 일이잖아요. 주변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았고 서든어택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아 하게 됐어요. 도저히 참을 수 없더라고요."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넘쳤던 그녀였지만 방송 '초짜'에게 생방송을 이끌어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잘해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했는데, 모니터링을 해보니 엄청 어색하더라고요. 인터넷으로도 방송되니까 실시간 채팅을 통해서 댓글이 많이 올라왔는데 '못한다', '못 생겼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서 속상했어요."
불행 중 다행으로 서든어택 리그는 7월까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방송 '초짜'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것. 서든어택 리그는 곰exp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는 킬러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 그나마 메르스에 대한 경계심을 100% 풀지 못한 넥슨지티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무관중 경기를 택하고 있기에 그나마 관객들과의 아이컨택트를 피했다. 무관중 경기에도 긴장이 된다는 그녀는 "8월부터는 청심환을 먹고 와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감다인은 방송 파트너 이태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어떤 말을 해도 이태윤이 자연스레 받아주기 때문에 방송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제가 방송이 처음이라 부족한데 잘 받아주세요. 제가 무슨 얘길 하면 태윤 오빠는 잘 받아주는데, 반대로 저는 못 받아줘서 그게 아쉬웠어요. 아직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호흡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저를 정말 잘 돌봐주고 계세요."
감다인은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아직 부모님께 보여드리지 못했단다. 아직 서툰 모습이 민망해서, 조금 더 잘하게 되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그녀는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의 발전된 모습을 기다려달라는 부탁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아직은 진행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연습 많이 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든어택 리그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