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떠오르는 가장 '핫'한 서포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마 이 선수를 떠올리실 겁니다. 바로 KT 롤스터의 '피카부' 이종범이죠.
지난 2013년 제닉스 스톰에서 LoL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이종범 선수는 이후 삼성 블루를 거쳐 SK텔레콤 T1의 주전 서포터로 안착했죠. 그러나 손목 부상이 발생했고,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2015 롤챔스 서머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소속팀과의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잠시 모습을 감췄던 이종범은 지난 6월 KT 롤스터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7월 2일 나진 e엠파이어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거둔 승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경기에 출전,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T가 이종범 영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죠.
KT 이지훈 감독이 오래전부터 이종범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것은 이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종범은 어떤 마음으로 이지훈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들였을까요?
이종범이 직접 전하는 KT 입단 스토리와 서포터라는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 확인해보시죠.
반갑습니다. 유명한 선수이기에 식상한 인사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KT로 이적한 후 첫 인상은 어땠어요?
쉬면서 제가 가야할 팀들에 대해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어요. 그런데 KT란 팀이 제가 가면 의견을 잘 받아줄 것 같더라고요. 막상 와서 경험해보니 제 예상과 같았고 요구하는 것들을 잘 들어주세요. 제 생각과 비슷해서 좋았어요.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형 동생 사이를 떠나 선수 대 선수, 선수 대 게임단이라 코치진에게도 부담 없이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이지훈 감독이 이종범을 눈독 들였던 이야기는 유명하죠. 처음 KT의 영입제안을 뿌리친 이유가 뭐였어요?
처음에는 KT 롤스터 불리츠의 서포터로 오라는 제안이 들어왔었어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왔던 팀은 아니었어요.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제안이었지만 제가 잘할 자신이 없었어요. 이왕 경기에 나설 거라면 확실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KT에 친분 있는 선수들이 있었나요? 이적한 후에 누가 가장 친근하게 대해줬어요?
같은 제닉스 출신인 (노)동현 형 외엔 다들 처음 봤어요. '나그네' (김)상문 형과 '스코어' (고)동빈 형이 친근하게 해줘서 적응하기 편했어요. 원래 형들이 동생한테 먼저 다가오기 힘든데,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웠어요.
나이로는 팀에서 막내에요. 주눅 들지 않았나요?
성격 자체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형들도 제가 말하는 것들을 잘 들어줘서 불편한 것은 없어요.
이전 소속팀인 SK텔레콤과 KT의 분위기를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SK텔레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말 게임만을 위한 팀의 느낌이 나요. 선수들이 많고 게임만 해요. 팀 분위기 자체가 고요하다고 할까요. 가끔 장난도 치긴 하지만요. 그에 비하면 KT는 좀 더 가족 같은 느낌이라 편해요.
얼마 전에 SK텔레콤과 경기를 치렀죠. 역전패를 당했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친정팀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졌기 때문에 화가 났어요. 제 컨디션도 별로였고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죠. 다시 만나면 반드시 이겨야할 팀이에요. 무조건 이길 거예요.
1세트를 가져간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았어요.
제 실수가 컸어요. 1세트에서 이겼어도 제 실수가 많아서 멘탈이 나가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2세트를 지고 나서는 더 심해졌죠. 그래서 3세트까지 연달아 무너졌어요. 제가 잘했다면 이겼을 거예요. 아쉬워요.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왔죠. 지금 상태는 어때요?
오른팔을 너무 많이 써서 인대가 닳았다고 하네요. 손목부터 팔꿈치 아래까지 오른팔 근육 전체가 아파요. 당기는 느낌도 있고 심할 때는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에요. 병원에선 쉬는 게 답이라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잖아요. 약 먹고 운동하고 있어요. 뭉치면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도 받고요. 무거운 물건은 절대 들면 안 되고 게임할 때 손목 보호대는 항상 차고 있어야 해요.
경기 못 나오는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그 때 팀이 다 이기긴 했는데, 저는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그 땐 제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처음엔 쉬는 게 편했어요. '동료들이 알아서 이겨주겠지'라는 생각이었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다른 선수가 나가서 이기는 걸 보다보니 괴로웠어요. 아쉽기도 하고 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컸어요. '난 여기서 뭐하고 있지'라는 후회와 안타까움이 이어졌죠. 팀이 패해도 힘들었겠지만, 이겨도 힘들었어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어요?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는 생각뿐이었죠. 아직도 그 때의 안타까운 마음은 남아있어요. 팀에서 나온 뒤 쉬면서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몸이 아픈 것보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죠. 잘할 자신이 있는데, '고작 팔 부상 때문에 게임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어요.
평소에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따로 없어요. 항상 제 안에 담아둬서 화병이 좀 있는 편이에요. 취미생활도 없어서 딱히 분출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굳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찾자면 장르 구분 없이 좋은 노래를 들을 때 안정감이 들고 기분 좋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소소한 행복을 가끔 즐기죠.
그럼 쉬는 날엔 주로 뭘 해요?
취미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거의 잠만 자요. 지루해요. 쉬는 날에 정말 할 게 없어요. 예전에 메이플스토리와 겟앰프드를 정말 좋아했는데, 우승한 뒤에 긴 휴가를 받으면 집에서 메이플스토리와 겟앰프드를 하고 싶어요. 전 연습실에서 다른 게임은 하면 안 된다는 마인드에요.
이제 과거 얘기를 해볼까요. 어떤 계기로 LoL을 즐기게 됐어요?
원래 서든어택을 상당히 좋아했어요. 항상 같이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모두 LoL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해봤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못하기도 했고요. 그 때가 아마 시즌2 때였을 거예요. 친구들한테 다시 서든어택을 하자고 꼬셨는데 안 넘어오는 거예요. 혼자 너무 심심해서 어쩔 수 없이 LoL을 다시 하게 됐고, 하다 보니 맛이 들렸죠. 점수를 올리다보니 프로게이머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를 아무도 모르던 시절에 챌린저까지 올라갔죠.
'피카부'라는 아이디는 어떻게 짓게 됐나요?
제가 원래 닉네임을 정할 때 타자를 먼저 아무렇게나 막 두드려 봐요. LoL을 처음 했을 때도 그렇게 했는데, 피카부 비슷하게 나왔어요. 필요 없는 철자들을 걷어낸 뒤에 지금의 닉네임이 완성된 것이죠. 아무것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까꿍'이란 것을 알게 됐어요.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다짐한 이유가 있었나요?
챌린저 올라가고 나서 제닉스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왔어요. 근데 첫 테스트에서 떨어졌죠. 그 때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 시즌 테스트에 붙었죠.
이야기를 듣다보니 승부욕이 정말 강한 것 같네요. 원래 그렇게 승부욕이 강한 편인가요?
예전부터 운동 쪽으로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었어요. 근데 운동을 안 하고 게임만 하다 보니, 운동에선 욕심이 사라졌는데 게임에선 강해졌어요. 승부욕이 운동에서 게임으로 넘어온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가 되니 같이 게임하던 친구들 반응은 어땠나요?
친구들은 고3이라 수능 준비하는데, 저는 프로게이머 하면서 돈 벌고 있으니 부러워하죠. 몇몇 친구들은 서든어택엔 재능이 있었던 것 같은데, LoL에는 아쉽게도 없었던 것 같아요.
본인은 '천재형' 게이머라고 생각하나요?
기본 틀을 잡을 수 있는 재능은 있었던 것 같아요. 나머지는 노력이죠. 원래 공부를 싫어해서 머리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생각 없이 게임을 했었는데, 프로가 되고 나서는 머리를 많이 쓰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죠. 이전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서 하기가 싫었는데, 이제는 왜 어른들이 공부하라고 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공부처럼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생각을 많이 해서 게임도 더 잘 하게 된 것 같아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라… 예를 든다면?
상대방의 플레이를 예측하는 거죠. 예전엔 감으로 했다면 지금은 상대의 스킬 사용시간을 재가면서 하죠.
만약 LoL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좋아하는 그런 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가 되면서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어 고 1때 자퇴를 했는데, 지금은 학교가 정말 그리워요. 고등학교 가는 게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은 저를 부럽다고 하지만, 저는 친구들이 모여서 놀러 다니고 수학여행 가는 그런 점들이 정말 부러워요.
프로게이머가 된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
반대가 많이 심하셨죠. 원래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지금은 뭔가 보여드렸기 때문에 인식이 조금 나아졌지만요. 아버님은 아직도 좀 아쉬워하시는 것 같아요. 어머님은 지지해주시는 편이고요.
경기에 선발로 나설 때 부모님을 초대한 적이 있어요?
그건 아직 제 자신이 허락하지 않아요. 더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그 때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결승전은 가야하지 않을까요.
삼성 블루 소속일 때 만년 후보였어요. 그 때 심정은 어땠나요? SK텔레콤 이적 후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기분은요?
욕심도 있었고, 열심히 했는데 잘 안돼서 너무 아쉬웠어요.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주전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기회가 없었어요. 팀 입장에서 굳이 저를 쓸 필요가 없었죠. SK텔레콤으로 이적한 뒤 프리시즌에 나섰는데 너무 긴장해서 못했어요.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재밌을 줄 알았어요. 1년을 기다렸는데 경기력이 너무 엉망이어서 제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었죠.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SK텔레콤에 들어갔을 당시엔 뭔가 더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어요.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어지럽고 편두통까지 올 정도였죠. KT로 온 뒤에는 억압을 떨쳐내고 게임하는 느낌이에요. 마음을 고쳤더니 경기 때도 스크림 하듯 편하게 합니다. 이적 후 첫 경기도 편하게 임했어요.
다시 이적 이야기를 해보죠. 어떻게 KT로 오게 됐죠?
SK텔레콤에서 나오고 한 달 반 정도를 치료받으면서 게임은 거의 안했어요. 팔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만 했죠. 그 때 KT와 다른 팀들에서 계속 제의가 왔어요. 다른 팀들은 영입 의사를 밝힌 뒤에 제 팔 상태에 대해 문의했고 KT는 치료까지 약속했어요. 그 부분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팔이 아파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잖아요? 그런데 KT는 달랐어요. 다른 팀들이 '우리 팀에 와줘. 그런데 너 팔은 괜찮아?'였다면 KT는 '우리 팀에 와줘. 팔도 치료해줄게'라는 식이었죠. 제 팔이 아파도 와달라고 하니 마음이 동한 거죠. 마음이 끌렸어요. 게다가 KT는 이영호 선수 부상을 치료한 사례도 있잖아요.
본인의 포지션 이야기를 해볼게요. 서포터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처음엔 원거리 딜러와 미드 라이너, 서포터를 번갈아 가면서 했어요. 점수를 올리면서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주로 하게 됐는데, 제가 원거리 딜러를 할 때마다 서포터가 너무 못하는 거예요. 답답해서 제가 직접 하게 됐죠. 하다 보니 재미가 있더라고요. 서포터로 플레이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죠. 일반 게임을 해도 서포터를 주로 하게 되네요.
다른 포지션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예전에 하던 원거리 딜러나 미드 라이너를 해보고 싶어요. 캐리도 할 수 있고 멋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욕심은 있지만 제 피지컬이 미드나 원딜 하기엔 부족한 것 같아요. 상상만 하고 실천은 하지 않으려고요.(웃음) 저는 서포터로 뼈를 묻을 겁니다.
대회에서 챔피언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미리 정해두나요? 아니면 본인이 직접 선택을 하나요?
두 가지 방법을 다 씁니다. 기본적으로 정해진 챔피언이나 연습 때 하던 것들 중에서 고르죠. 가끔은 상황에 따라 괜찮다 싶은 챔피언을 고르기도 해요. 제가 자신 있는 챔피언을 먼저 고르고 팀원들에게 의견을 구하죠.
서포터는 원거리 딜러와의 호흡이 중요하죠. 노동현 선수와의 호흡은 어떻게 맞추는 편인가요?
일반 게임을 할 때도 계속 듀오로 연습해요. 연습 경기 후에는 실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고요. 동현이 형의 실수가 많이 줄었어요. 동현이 형이 잘 받아주는 편이기 때문에 저도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었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 호흡도 잘 맞게 되고요. 지적하는데 듣는 사람이 기분 나빠하면 절대 고칠 수 없어요. 말하는 사람보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이 중요해요. 백날 말해봐야 안 받아주면 잘못은 안 고쳐져요.
본인의 서포터 라이벌은 누구인가요?
'마타' 조세형 선수요. 삼성 때부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고, 지금 LPL에서도 잘하잖아요.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서포터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선수를 라이벌로 정해야 뛰어넘을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정말 확실하게 잘하는 선수로 정해야죠. 기회가 된다면 상대로 만나보고 싶어요.
좋은 서포터의 덕목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팀에 도움 되는 말을 해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상대 미드 라이너의 점멸 재사용 시간을 재준다거나 상대방의 와드를 잘 체크해주는 것이죠. 라이너들은 미니언을 잘 챙겨야하는데, 그나마 신경 쓸 부분이 덜한 서포터가 그런 사소한 것들만 챙겨줘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동명이인의 유명한 야구 선수가 있죠.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데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잘하면 사람들이 알아줄 테니까 그런 것은 없어요. 제가 그만큼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제가 좀 더 높은 위치에 오르면 알아주실 거예요. 이름도 튀니까요. 그저 제가 잘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오히려 동명이인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 '이종범이란 이름이 야구에도 있지만 e스포츠에도 있다 그런 느낌?'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 가치가 바뀌는 거죠.
나이가 어린데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네요.
연습생으로 오래 지내면서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했어요. 지켜야 할 기본 예의들을 배우다 보니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LoL에서 서포터를 누가 제일 잘하냐고 하면 제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스타크래프트 얘기를 하면 '택뱅리쌍'이 나오듯이요. 지금은 '페이커'가 나오잖아요. 나중에 LoL이란 게임을 빛낸 선수 두세 명을 꼽을 때 제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시즌 막바지입니다.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욕심이 클 것 같은데요?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물론 팀 전체가 잘해야겠지만, 제가 잘하면 롤드컵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설레발 치지 않고 먼저 챔파언스 우승부터 노리겠습니다.
끝으로 팬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잘할 자신 있으니 많이 지켜봐주세요. KT 팬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팬미팅 할 때 팬들이 만리장성처럼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