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방송 경기가 처음인 임진홍에게 2대3으로 패할 때만 하더라도 챔피언이 탈락하는 이변이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챔피언은 역시 달랐다. 뒤로 갈수록 점차 침착함을 되찾아 간 장동훈은 경기 도중 계속되는 선수 교체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을 보이며 결국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동훈은 "박준효 선수가 2경기가 끝난 뒤 수비법에 대해 알려줘 이길 수 있었다"며 "8강에서는 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소감이 어떤가.
A 첫 경기 지고 솔직히 정신력이 무너졌다. 다행히 바로 다음에 강성호 선수와 경기에서 이기고 난 뒤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집중력일 발휘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Q 1경기에서 임진홍에게 2대3으로 패했다.
A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두 번 정도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오늘 왠지 안 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정신력이 무너진 것 같다. 원래 선제골을 넣고 난 뒤 내 플레이를 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편인데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것 같다.

Q 정신력이 무너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A 강성호 선수에게 졌다면 무너졌겠지만 세 경기가 모두 끝났는데 세 선수가 1승1패더라. 이제 침착하게만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었다.

Q 원래 분석가인데 오늘 상대하는 선수들은 분석할 것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었다.
A 사실 정말 힘들었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이야기 해주는 것으로만 준비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Q 2억 EP를 획득했다.
A 이번에 번 EP는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선수 교체는 조금 있겠지만

Q 박준효가 경기 도중 도움을 줬다고 하던데,
A 1승1패였을 때 홈으로 자리를 가는 도중 (박)준효형이 와서 '네 수비법이 잘못됐고 임진홍 선수와 할 때는 뒤로 수비 라인을 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감사 드린다.

Q 조 선정이나 지역 연고지 선정 등 운이 좋은 것 같다.
A 솔직히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다른 조에 비해서 힘들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이번 시즌에도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D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A 최근 (고)건영이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는데 정말 잘하더라. (고)건영이가 조1위를 할 것 같다. 나는 김승섭 선수나 전경운 선수 중 한 명과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앞으로 마지막 세트에서 보여준 3-5-2 등 깜짝 놀랄 만한 카드를 보여주고 싶다(웃음).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