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협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5 시즌2 12강 풀리그 B조 경기에서 정세현이 3연승을 기록해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 짓는 듯 보였지만 손이 풀린 후반부 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기록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양진협은 "첫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김강 선수와 경기에서 손이 풀리면서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낸 것 같다"며 "3억5천 EP를 벌었으니 8강에서는 더 좋은 선수로 더 완벽한 경기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 조1위로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첫 경기를 패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첫 경기에 집중을 많이 했는데 패하면서 속상했다. 그런데 김강 선수와 경기에서 골을 많이 넣으면서 긴장이 풀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Q 경기 전 긴장이 많이 됐나.
A 경기 하면서도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다. 선수 컨트롤도 잘 되지 않더라. 첫 경기에서 패하고 난 뒤 긴장이 더 됐던 것 같다.
Q 8강에서는 긴장하면 안 될텐데.
A 8강에서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긴장을 할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준효 선수를 작년 4강에서 만나 아무것도 못하고 패한 경험이 있어 아무래도 긴장이 될 것 같다. 박준효 선수와 정세현 선수가 개인기를 잘 쓰는데 오늘 정세현 선수와 경기를 하고 나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Q 8강에서 붙을 수고 있는 김정민, 강성훈 선수는 무섭지 않나.
A 김정민, 강성훈 선수는 무섭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많이 경기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크게 긴장할 것 같지는 않다. 김정민이나 강성훈 모두 붙게 되면 이길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Q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예상했나.
A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김강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무너진 것 같다. 덕분에 나는 EP를 많이 벌어 좋긴 하다(웃음).
Q EP를 3억5천이나 벌었다. 무엇에 쓸 예정인가.
A 수비수를 더 보강할 생각이다. 수비가 안정적이여야지만 공격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Q 중거리슛이 일품이었다.
A 슈커브도 좋고 능력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사이트나 윙에서 감아차기를 하면 잘 들어가더라. 중거리슛도 많이 터져야 게임도 재미있지 않나.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중거리슛을 노릴 생각이다.
Q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조1위를 기록했다.
A 마지막 경기 하기 전에 심판이 세 골을 넣으면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 하더라. 그래서 뒤집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반 두 골이 빨리 터져서 쉽게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해 결승까지 가고 싶다. 작년에는 이야기를 안 했는데 이번에는 부모님께 말씀 드렸고 응원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