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갈치' 권혁우가 '암신' 박진유를 4대2로 누르고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2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권혁우는 승자 예측에서 90%의 압도적인 표를 받았던 박진유를 보란듯이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권혁우는 "박진유 선수 특유의 콤보 잇기를 중간에 잘라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고, 결선 진출이 확정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했다"면서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Q 우승한 소감은.
A 지난 시즌 4위를 했는데 1등이 너무 부러웠다. 해운대 같은 큰 무대에서 1위를 해서 더 기분이 좋다.

Q 준결승이 굉장히 치열했다. 김신겸을 누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운이 많이 따라줬다. 김신겸 선수와 경기 7세트에서 마령이 나를 밀쳐냈는데 벽에 부딪혔다. 많이 밀려나지 않아서 번개베기가 적중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결승전에서 박진유를 압도했다.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준결승전은 아예 준비도 안했다. 김신겸 선수와 같은 팀인 만큼 이긴 사람이 꼭 우승하자고 했다. 그래서 둘 다 암살자전만 연습했다(웃음).

Q 박진유와의 대결은 어떻게 대비했나.
A 연습을 하면서 암살자를 어떻게 상대하면 좋은지 터득했다. 박진유 선수 특유의 콤보 잇기를 중간에 잘라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Q 연습량은 얼마나 되나.
A 플레이오프가 확정되고 나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했다.

Q 4세트에서 피해량 판정으로 패했는데, 공격을 머뭇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A 사실 3세트부터 심판에게 계속 항의했다. 컴퓨터가 멈춰서 원활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4세트가 끝나고 나서야 컴퓨터를 바꾸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컴퓨터를 바꿨다. 얘기를 들어보니 상대도 나와 똑같았다고 하더라.

Q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A 준결승 1세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2초만에 경기를 내줬다. 김신겸 선수가 내 습관을 잘 파악해 1세트부터 공략을 한 것 같다.

Q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됐다. 목표가 있다면.
A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 월드 챔피언십이 국가 대항전인데 16명 중에서 3등 안에 든다면 굉장히 만족할 것 같다. 솔직히 못하는 선수들이 하나도 없다.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고, 운이 좀 따라준다면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