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가 영입한 저그 신희범이 프로리그에서 뒤늦게 승수를 올렸다. 지난 라운드에서 한 차례 출전했지만 패배하면서 승수를 올리지 못했던 신희범은 25일 프라임과의 대결에서 최종혁을 상대로 200 바퀴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신희범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그다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방송 경기에 대한 적응이 늦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팀이 4라운드 포스트 시즌과 통합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내가 1승이라도 보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Q 프로리그 첫 승을 한 소감은.
A 좀 더 일찍 프로리그에서 첫 승을 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늦었다. 좀 더 빨랐다면 엄청나게 기뻤을텐데 늦어서 조금은 아쉽다. 중요한 시기인 프라임전에서 3대0으로 이기는데 일조해서 기쁘다.

Q CJ에 입단했을 때 저그는 한지원밖에 없었다. 기대가 컸다.
A 방송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리 많지 않아서 긴장이 됐고 부담감이 심했다. 그런 문제들이 겹쳐서 방송 경기에서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Q 프라임전은 부담이 덜 됐나.
A 부담은 심했는데 오늘은 평소 연습할 때와 세팅감이 비슷해서 편한 느낌이었다.

Q 초반에 조금 불리했다.
A 나도 막고난 뒤에 내가 이길 줄 알았는데 최종혁 선수가 생각보다 일꾼이 많았다. 보면서 더더욱 부유하게 했다. 그래서 처음에 불리했지만 후반에는 부유했다.

Q 최근 테란전이 메카닉만 하는데 저그 입장에서 어떤가.
A 우리 팀 테란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와중에 나와 한지원 선배도 함께 연구를 열심히 한다. CJ 저그가 메카닉 테란을 상대하기에 최적화 저그다.

Q 바이오닉이 사장된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A 테란은 바이오닉에서 끝나는데 저그는 움직임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다. 바이오닉이 요즘 좋지 않지만 메카닉과 섞어 쓰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Q CJ가 4라운드 포스트 시즌과 통합 포스트 시즌 둘 노리고 있는데 본인의 역할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A 내가 출전해서 이기면 좋겠지만 팀 전체가 골고루 잘해서 출전하지 못하더라고 내가 도와줄 수 있다면 충분히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일단 오늘 권수현 코치님께서 대군주 위치를 다른 곳으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셨다. 이번에 그 부분 때문에 대처를 잘해서 승리했다. 지금까지 박용운 감독님과 권수현 코치님꼐서 저를 잘 믿어주시고 출전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동안 제 성적을 내지 못해서 죄송했다. 더 잘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CJ 엔투스에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