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 김기현이 중요한 순간에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4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고지 선점을 할 수 있는 기회인 스베누와의 대결에서 김기현은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 이원표를 상대로 땅거미지뢰와 해병 등을 조합한 '마이오닉'을 선보였고 승리했다.

김기현은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라는 송병구 코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부담되기도 했지만 연습을 통해 최적화를 성공시키고 나서는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며 "레드불 대회 출전을 위해 내일 출국하는데 내가 없어도 동료들이 KT를 잡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Q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에이스 결정전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 승리가 2~3년 전인 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다.

Q 에이스 결정전은 어떻게 출전하게 됐나.
A 처음에 에이스 결정전에 대한 공지가 없었는데 송병구 코치님께서 출전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으셨다. 처음에는 부담된다고 했는데 믿어주신다고 하셔서 나가게 됐다. 두 코치님께서 상의를 하셨겠지만 나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이라 조금 부담스러웠다. 내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때 박수호 선수나 이원표 선수를 예상했다.

Q '철옹성' 맵에서 메카닉이 좋지 않은가.
A 대회에서 메카닉이 많이 나오는데 연습을 해보니까 메카닉으로 이기기가 어려운 맵이다.

Q 땅거미 지뢰를 활용한 '마이오닉'을 사용했다.
A 엔트리에 에이스 결정전 예고가 되지 않았기에 내가 출전하리라 예상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땅거미 지뢰를 쓰면서 바이오닉은 더더욱 생각 못했을 것 같다.

Q 최적화가 잘됐다.
A 긴장을 했을 경우는 내 전략에 자신이 없을 때다. 최적화 연습을 많이 해놓았기에 오늘은 경기석에서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연습 때 이런 패턴으로 많이 승리했다.

Q 레드불 대회에 나간다고 했는데 성과가 있을 것 같은가.
A 내일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국한다. 에이스 결정전이 아니었다면 프로리그 끝나고 연습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출전이 예정된 상황이라 연습을 못했다. 지금 상태라면 출전해서 한 팀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프로리그가 우선이라 생각해 일단 프로리그 연습에 매진했다.

Q 다음 주에 강민수와 서태희 등 3명이 빠지는데 KT전 걱정이 되지 않나.
A KT는 강팀이다. 우리가 없어서 외부에서 보기에 전력 누수가 있으리라 걱정하시겠지만 우리 팀 동료들을 믿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다음 주 경기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길 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