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예언자 컨트롤에 집중하던 주성욱은 2,000 넘도록 광물을 남기는 실수까지 범하면서 위험한 상황을 맞았지만 광전사가 집정관이 히드라리스크에 달라붙으면서 다시 경기를 가져왔다.
주성욱은 "내가 출전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마음을 놓고 있다가 차례가 와서 당황한 것 같다"며 "CJ와의 경기에서는 다승왕다운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Q 최종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A 내 차례까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왔다가 내 차례가 와서 당황스러웠다. 당황한 마음이 경기에 반영된 것 같다. 내가 봐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Q 앞점멸 때문에 질 뻔했다.
A 원래 앞으로 점멸을 하면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이겼다는 느낌이 와서 흥분한 나머지 점멸을 썼다.
Q 속된 말로 '망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A 비속어를 써야 내 진심을 말할 수 있다(웃음). 앞 경기에서 김대엽이 무리하게 들어가서 졌는데 나도 그 처지에 처할 뻔했다.
Q 광물이 2,000까지 남더라. 병력 생산이 되지 않은 이유는.
A 일벌레를 한 기라도 더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예언자 견제에 온 신경이 가 있었다. 컨트롤에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Q CJ전에서 누구를 만날 것 같은가.
A CJ는 우리가 상대하기 나쁘지 않은 팀이다. SK텔레콤이나 진에어에 비해 수월할 것 같다. 우리가 결승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Q 4라운드 정규 시즌에서 7연승, 포스트 시즌까지 승리하면서 8연승을 달리고 있다.
A 연패할 때나 연승할 때나 연습은 똑같이 하고 있다. 연습은 열심히 하고 져도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본다.
Q CJ에게 도발한다면.
A 한지원 선수가 GSL에서 나를 뽑았다. 이번 주 수요일에 경기를 하는데 내일 프로리그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만난다면 기선 제압을 제대로 해보이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스베누와의 경기를 어렵게 이길 줄 몰랐다.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코칭 스태프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일은 다승왕답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