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커블은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프릭업에서 넥슨 서든어택 챔피언스 2015 서머 여성부 결승전에서 인플레임-퍼스트제너레이션이 뭉친 '드림팀' 미라지플레임을 팀워크에서 압도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트 스코어는 2대0으로 완승이었지만 매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힘든 싸움을 펼친 리마커블. 오늘 우승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김예지와 지은하는 "지금까지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Q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김예지=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뒤 우승한 지도 몰랐다. 더 막아야 한다고 마우스를 잡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우승했다고 다들 기뻐하고 있더라(웃음).
A 지은하=정말 좋다. 결승전에 처음 올라왔는데 첫 결승이 우승이라 더욱 기쁜 것 같다.
Q 미라지플레임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A 김예지=그 예상 때문에 더 이 악물고 준비했다. 예상이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플레임과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제외한 새로운 여왕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A 지은하=8강 풀리그 때 미라지플레임에게 패해 꼭 이기고 싶었다. 영상도 많이 보면서 분석도 많이 했다. 결승전이라 한 팀에 맞춰 오더를 짜면서 집중해 준비할 수 있었다.
Q 1세트, 2세트 모두 경기를 마무리 하는데 성공했다.
A 지은하=사실 많이 상대팀 진영으로 나가 동료들이 말리는 편이다(웃음). 그런데 골든라운드에서 동료들이 도박을 걸어보자며 마음껏 뛰어 놀아보라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다행히 도박이 잘 통했다. 2세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왠지 우승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폭을 던졌고 조민원 선수와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잘 맞더라. 내 활약으로 우승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
Q 맵 순서가 원하는 대로 나왔다.
A 김예지=정말 기분 좋았다. 하지만 상대도 맵 순서를 보고 좋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지만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맵 순서까지 리마커블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Q 강은혜가 옥상에서 0킬을 기록하며 해설자들의 타깃이 됐는데.
A 김예지=그 상황에서 서든어택 경기 창이 내려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1킬도 못한 것이지 컨디션이 나빴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강)은혜가 잘해줄 것이라 믿었다.
Q 다음 시즌에도 출전할 생각인가.
A 김예지=다시 같은 멤버로 팀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원래는 마지막으로 생각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A 지은하=우리 팀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일도 해야 하지만 솔직히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예지=리마커블 팬클럽 '스페츠나츠'에게 정말 고맙다. 여기까지 고생해서 같이 올라온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새로운 팀이었기 때문에 맞추기 정말 어려워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 기쁘다.
A 지은하=동료들이 매번 가르쳐줘서 실력이 늘었다. 힘들었지만 많이 배우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고맙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