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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KT 주성욱 "SK텔레콤의 엔트리가 무난했다"

[프로리그] KT 주성욱 "SK텔레콤의 엔트리가 무난했다"
KT 롤스터 주성욱이 SK텔레콤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3일 열린 4라운드 결승전에서 주성욱은 1대2로 뒤진 상황에서 세 번째 주자로 출전, 어윤수, 김도우, 이신형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3킬을 달성하며 KT에게 4라운드 우승을 안겼다.

주성욱은 "우리가 짜온 시나리오대로 SK텔레콤이 움직여주면서 큰 변수 없이 승리한 것 같다"며 "1대2로 뒤진 상황에 출전했지만 어윤수를 잡아낸다면 승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대로 밀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진에어와의 통합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우리 팀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만 되면 집중력이 살아나기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최종 결승에서 또 다시 SK텔레콤을 잡아내고 정상에 서는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주성욱과의 일문일답.

Q 3킬을 달성하며 KT 우승을 만들어냈다.
A 출전 순서가 뒤에 배치되다 보니 멀티 킬을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엔트리 배치를 잘해주셔서 연습하기가 수월했다. 코칭스태프들의 지략과 동료들의 노력으로 우승을 만들 수 있었다.

Q 1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출전했다. 부담이 크지는 않았나.
A 패했을 때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앞에 보이는 경기만 집중했다. 내가 패해서 팀이 불리해지는 것은 머리 속에 두지 않았다. 일단 어윤수를 꺾고 보자는 마음이었다.

Q 이후 김도우와 이신형을 차례로 꺾었다.
A 맵이 7세트가 '코다'이다 보니 세 번째로 나왔다. '에코'에서 마무리하는 시나리오였는데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예상한 엔트리 그대로 SK텔레콤이 내줬다.

Q 2015 시즌 내내 팀 성적이 좋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했을텐데 최종 라운드 우승했다.
A 작년에도 1라운드 우승 이후 쭉 우승하지 못하다가 최종 결승에서 우승했다. 포스트 시즌만 가면 KT 롤스터 모두가 더 집중력있게 잘한다. 통합 포스트 시즌도 기대하고 있다.

Q 진에어와 통합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A 진에어와 대결에서 많이 패했는데 4라운드에서 그 기세를 꺾었다. 진에어 조성주에게 많이 패했으나 다른 선수에게는 상대 전적으로 앞서고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Q SK텔레콤만 만나면 전투 본능이 살아나는 것 같다.
A 모르겠다. SK텔레콤만 만나면 마음이 더 편해진다. 냉정해지고 침착해진다. 상황 판단이 더 잘된다. 그리고 관중이 많이 계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할 맛이 나서 잘된다.

Q 오늘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누구였나.
A 세 경기 모두 내가 원해는대로 풀렸다.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 김도경 선수가 특이한 빌드를 써서 내가 꼭 이겨주고 싶었다.

Q 김대엽에게 한 마디하자면.
A 1초가 부족해 광자과충전을 쓰지 못했다. 개인리그에서도 1초 때문에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경우가 많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본다.

Q 포스트 시즌이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프로리그 방식과 승자연전 방식이 같이 있는데 KT는 승자 연전과 프로리그 방식 중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하나.
A 우리팀 선수들 모두가 기본 실력이 좋기 때문에 승자연전 방식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최종 포스트 시즌이기에 모두 집중력을 끌어 올려 잘할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4라운드 출발이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달려와서 우승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무대가 남았다. 그 무대를 위해 더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차지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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