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협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5 시즌2 서울 대표 장동훈과의 4강전서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공으로 주도권을 잡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낸 끝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을 확보했다.
양진협은 "작년에도 4강에 올라와서 허무하게 졌고 상대가 지난 시즌 우승자여서 지는 꿈까지 꾸고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클럽원들과 친구들의 도움, 가족의 응원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며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승부예측에서 일방적으로 밀려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Q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A 올라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꿈에서도 지는 꿈을 꿨다. 꿈이 반대라서 좋은 징조였던 것 같다. 친구들과 클럽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Q 지는 꿈을 꾼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A 작년에도 4강에 올라가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허무하게 졌다. 이번에도 기분도 좋지 않았고 스트레스가 많앗다.
Q 많은 선수들이 본인의 선전을 예상했다.
A 승부 예측은 압도적으로 내가 밀리지 않았나. 피파온라인3 초반부터 순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내가 수비가 까다로운 스타일이라 내 승리를 꼽은 것 같다. 장동훈 선수가 리버스 스윕 우승 경력도 있고 잘하는 선수여서 걱정했는데 마지막 3세트에서 너무 운이 좋았다.
Q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A 몇 명을 빼고 새로 산 선수를 투입했는데 수비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Q 이번 승리 일등공신을 꼽는다면.
A 드로그바가 공격에서 가장 좋았다. 수비에서는 나우두가 제일 크게 기여했다.
Q 장동훈과 서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A 클럽 활동을 같이 했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해서 4강에서 만나고 싶지 않았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다.
Q 3세트에서 운이 따랐다.
A 1, 2세트는 내가 압도한 게 맞지만 3세트는 내가 봐도 못했다. 골키퍼가 신들렸다. 먹히는 골을 다 막았다. 내가 넣은 골은 수비 맞고 어거지로 들어가고.
Q 결승전에서 김승섭이나 정세현을 만난다.
A 내 영상들은 많이 있어도 계속 컨트롤을 바꾼다. 예측하기 힘든 플레이를 많이 해서 나를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이다.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Q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가 많은데.
A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 상대 힘이 빠진다. 볼을 빼앗고 나서 역습해서 골을 넣으면 상대 멘탈이 무너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비보다 공격을 잘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내가 인지도가 낮지만 승률은 나쁘지 않다.
Q 김승섭과 만나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고 한 말이 그런 의미인가.
A 승부예측도 그렇다. 랭커 사이에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데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보여지는 부분이 있더라. 기분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6대4면 모르는데 95대5 이렇게 너무 차이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Q 결승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시간이 많아서 좋다. 4강까지 일정이 촉박해서 힘들었는데 명절 때 내려가서 쉴 수 있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클럽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부모님께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작년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미리 말씀드렸고 친척분들까지 응원해주셨다. 감사하다. 완팸 친구들도 응원 많이 해줬다. 고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