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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슈퍼리그 결승] DK "블리즈컨 반드시 우승하겠다"

[히어로즈 슈퍼리그 결승] DK "블리즈컨 반드시 우승하겠다"
DK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못 다 이룬 우승의 꿈을 히어로즈로 풀었다.

DK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10B홀에서 진행된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MVP 블랙을 세트스코어 4대2로 제압하며 우승,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을 차지한 DK는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2015 블리즈컨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었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DK 선수들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김동우 감독=DK에 부임한지 얼마 안됐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결승전 오게 됐다. 자발적으로 훈련도 열심히 하고 고생하면서 노력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한국 최고의 팀이 되는 성과를 거둬 대견스럽다. 고생했고, 잘해줬다고 말하고 싶다.
A 채도준=경기 전부터 MVP 블랙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오늘 이렇게 잘 풀릴지 몰랐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보완해서 앞으로 더 잘하겠다.
A 한기수=많은 분들이 MVP 블랙을 좋아해주셔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끝까지 가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블리즈컨에서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A 권태훈=스타2 그만두고 이 자리까지 오는데 사람 인생은 참 모르는 거라 생각했다. 블리즈컨에 가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만둘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하겠다.
A 박재현=게이머한지 딱 1년 됐는데 큰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블리즈컨에서도 우승해서 한국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A 김승철=3등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MVP 블랙과 스네이크를 DK만의 색으로 이기고 와 배로 기쁘다. 블리즈컨에서 꼭 우승하고 오겠다.

Q MVP 블랙에 비해 결승전 준비기간이 짧았다.
A 채도준=준비기간은 짧았지만 그동안 해온 MVP 블랙의 밴픽과 스타일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망치는 쪽으로 준비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

Q 6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A 김승철=4명을 잡고 '핵각이 되냐. 탑을 밀어야 되냐' 의견이 많았는데, 내가 오더를 무시하고 핵을 노리자고 했다. 그게 역전의 빌미가 돼 당황스러웠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잘 돼서 기쁘다.

Q 경기가 많이 지연됐는데, 심적 부담이 컸을 것 같다.
A 권태훈=한 시간 반이나 소비해서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죄송했다. 하지만 우리나 MVP 블랙이나 같이 늦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 멘탈만 잡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Q 권태훈은 스타2와 히어로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A 권태훈=스타2 그만두고 게임할 생각 아예 없었는데 정말 사람 인생 모르는 것 같다. 좋은 팀원 만나게 돼서 고맙다.

Q 김승철은 스타2 이후 LoL을 거쳐 다시 스타2를 하다가 히어로즈를 했다.
A 김승철=게임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게임에 재능이 없나 생각을 많이 했다. 한계가 많이 느껴졌다. 좋은 팀 만나서 우승해 기쁜 것 같다.

Q 4명이 스타2 때 MVP 소속이었다.
A 한기수=나는 MVP를 일찍 나왔는데 이후 LoL을 하며 친해졌다. MVP를 이겨서 좋다. 다들 MVP에서 성공하진 못했는데, 너무 좋고 복수한 느낌이 든다.

Q 마지막 세트에 김승철을 의식한 밴이 나왔는데.
A 채도준=픽 조합이 발라-실바나스를 많이 사용했고,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다. 승철이가 영웅폭이 넓다. 팀의 영웅폭이 좁은 게 아닌데 내가 픽밴을 도맡아 하다 보니 좁아져서 미안하다. 우리팀에 저격밴은 무의미하다.

Q 5세트에 소냐를 풀어줬던 이유는.
A 박재현=바이킹을 쓰려고 했는데 밴 당해서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그래서 원래 했던 대로 밴을 했다.

Q 김승철은 스타2 때 '명경기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었다.
A 김승철=질 때마다 명경기가 나왔었는데, 히어로즈에선 이길 때 그런 경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6세트에서 나 때문에 지는 줄 알고 당황했다.

Q 블리즈컨에 나가게 됐는데.
A 김승철=중국팀과 연습을 많이 하는데, 중국팀만 이기면 다른 팀들은 다 이기고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김승철=현장에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첫 결승 이렇게 자리 채워주셔서 감사드린다. 블리즈컨 가진 시간 모두 부어서 연습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A 박재현=경기 질 때마다 내가 실수를 많이 했는데 괜찮다고 다독여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슈퍼리그 우승이 목표였는데, 블리즈컨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으니 꼭 우승하겠다.
A 권태훈=게이머 생활 후회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국 대표로서 블리즈컨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
A 한기수=친구들과 가족들이 각자 약속까지 취소하며 와줬는데 정말 고맙다. 게이머 생활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는데, 앞으로 느슨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A 채도준=우리를 키워주신 정우서 해설에 감사드린다. 관객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그 와중에 우리가 우승해 기쁘다.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있다면 꼭 우승하겠다.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글=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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