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감독은 2013년 CJ 엔투스 감독직을 그만둔 뒤 2015년 초 미국으로 넘어가 리그 오브 레전드 팀 드래곤 나이츠 감독을 맡았다. 팀을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려놓았지만 서머 시즌 개막 직전 팀과 결별하게 됐다. 그리고 약 5개월 만에 새로운 팀을 맡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팀 이름이 같은 드래곤 나이츠(Dragon Knights)다.
김동우 감독은 DK에 부임한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중국에 본사를 둔 DK는 도타2와 히어로즈 등 다 종목을 운영하는 클럽 팀으로 김동우 감독은 현재 한국 선수들을 관리하는 총괄 감독직을 맡고 있다.
"최근 DK쪽에서 먼저 제안을 해왔습니다. 한국선수들과 스태프 등 많은 인력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런 부분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게 좋은 조건으로 제의해주셔서 감사했고, 저와 잘 맞아 떨어진 조건이라 승낙했죠."
김동우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우승 경력을 추가했다.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지만 김동우 감독은 더욱 많은 우승 타이틀에 욕심을 냈다.
"히어로즈 선수들 덕분에 뜻하지 않은 영광스런 타이틀이 생겼는데, 우승은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것이고 열 번, 백 번 해도 하고 싶은 것이 우승입니다.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다가올 블리즈컨에서, 그리고 다른 종목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우 감독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DK가 e스포츠 팀을 확장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새롭게 준비 중인 팀도 있고, 아직 연습실을 마련하지 못한 히어로즈 팀의 숙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김동우 감독은 조만간 히어로즈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우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준 DK에 감독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DK 측에서 제가 얼마 전 겪었던 안 좋은 일들을 듣고 원하는 팀의 구성이나 일하고자 하는 부분에 많은 권한을 줬습니다. 그렇게 믿고 맡겨주신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DK를 위해 일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죠. 팀에서 저를 감독으로 기용한 것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