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홍민기도 부러움을 갖고 있다. 매일 밤을 새면서 경기를 보고 있지만 기쁨은 없다. '왜 나가지 못했을까',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우리에게도, 나에게도 기회가 있을텐데'라며 자책하고 있다. 롤드컵 해설 제의도 들어왔지만 물리쳤다. 해설을 하면서도 설명보다는 한숨이 더 많을 것 같아서다.
롤드컵 탈락이 확정된 이후 경기를 보면서 고역을 겪고 있지만 홍민기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마음을 더 굳게 먹고 2016년을 위해 뛰겠다며 디딤판을 다지고 있다.
더 나은 기량으로, 더 무서운 선수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힌 홍민기를 만났다.
Q 요즘에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비시즌을 맞고 있죠. 한국 대표로 롤드컵에 나선 세 팀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신세이지요. 저희 팀 같은 경우는 아쉬움이 더 커요. 한국 대표 선발전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으니까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나가지 못한 것은 우리 탓이니까요. 주말에는 쉬지만 주중에는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추석에도 서울에 있는 큰 집에 잠시 다녀왔을 뿐 연습했어요.
Q 롤드컵을 눈 앞에 뒀다가 탈락했습니다.
A 한 달 정도 지났죠? 저희가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지가. 이제는 조금 무감각해졌어요. 2013년과 2014년에 떨어졌을 때에는 롤드컵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덤덤해지네요. OGN에서 새벽에 해설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의가 오기도 했는데 저는 이번에는 빼달라고 했어요. 해설하는 멘트보다 한숨 쉬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아서 그랬어요. 경기도 OGN을 통해 보지 않아요. 우리 말 해설을 듣다 보면 자꾸 생각이 나잖아요. 그래서 아주부TV로 경기를 보고 있어요. 영어 해설은 잘 못 알아들으니까 경기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한국 팀 경기는 영어 해설도 끄고 봐요. 제가 보고 싶은 장면에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 예를 들면 서포터 움직임은 어떤지, 정글러와의 시야 협조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에 집중하고 있죠.
Q 롤드컵에서 홍민기의 전매 특허인 블리츠 크랭크가 나왔어요. 카운터 로직 게이밍의 'Aphromoo' 자케리 블랙이 썼는데 그 경기 봤나요?
A 봤죠. 재미있었어요. 외국 팀들이 한국으로 전지 훈련을 왔잖아요. 우리 팀과 몇 번 연습 게임을 하기도 했는데 그 때도 블리츠 크랭크를 쓰더라고요. 실력이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사실 블리츠 크랭크가 초반에 라인전 단계에서 크지 못하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4대5라고 봐도 무방해요. 아마 KOO 타이거즈의 멘탈을 깨려고 시도한 것 같은데 CLG의 멘탈이 깨져 버렸죠. '고릴라' 강범현 선수가 케넨을 고르려다가 블리츠 크랭크를 보고 모르가나로 전환하면서부터 CLG의 정신은 혼미했을 거에요.
◆SKT와의 스프링 PO로 되돌리고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가운데 에코는 궁극기로 시간을 되돌린다. '시공간 붕괴'라는 스킬을 쓰면 순간적으로 무적 상태가 되면서 4초 전으로 순간 이동한다. 만약 홍민기가 에코가 된다면 2015 시즌의 어느 타이밍으로 가고 싶은지 물었더니 "SK텔레콤 T1과의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세트 또는 4세트로 돌리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다. 만약 그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CJ는 지금 롤드컵을 뛰고 있을지도 모른다.
Q 2015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CJ에게 아쉬운 순간이 정말 많았어요.
A 문턱을 넘으려고 하다가 발 끝이 걸려 고꾸라지는 느낌을 몇 차례 받았어요. 그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타이밍은 SK텔레콤 T1과의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였다고 생각해요. 두 세트를 따놓고 내리 세 세트를 잃었으니까요. 아마 그 때 밴픽을 바꾸든지, 태세 전환을 했다면 우리가 지금 유럽에서 롤드컵을 뛰고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 이 시점에 이 인터뷰를 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Q 그 경기를 복기해보자면.
A '벵기' 배성웅 선수가 들어오면서 우리 팀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배성웅 선수가 그 당시에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톰' 임재현 선수 중심으로 정글러 패턴을 연구했는데 깜짝 등장하더라고요.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시즌 중에 거의 쓰지 않았던 렉사이를 들고 나오는 거에요. 흑염룡의 봉인이 해제되면서 망했죠. 개인적으로는 4세트에서 렉사이를 금지시키면서 수습에 나섰어야 한다고 이제와서 생각하고 있죠.
Q 대표 선발전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때에도 블라인드 모드까지 갔는데 진에어에게 졌어요.
A 잊을 수가 없죠. 진에어 그린윙스 '갱맘' 이창석 선수의 갱플랭크. '갱맘플랭크'라는 제목의 기사도 봤는데 블라인드 모드라 우리가 막을 수는 없었어요. 초반에 못 크도록 억제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끌고 갔죠. 그러다가 바론 사냥하는 타이밍 직전에 벌어진 싸움에서 지면서 갱플랭크가 엄청나게 크더라고요. 그 때부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죠.
◆유럽과 북미가 선전하는 이유
롤드컵에서 중국 팀들이 무너지고 있고 유럽과 북미 지역 팀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홍민기는 "팀들의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습 때 많이 이기는 것을 중시하기 보다는 지더라도 교훈을 얻어 실전에서 적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또 개인의 피지컬 능력보다는 한 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제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정확한 상황 판단을 통해 오더를 내리든지, 예상 밖의 챔피언을 구사하면서 상대를 혼란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보유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팀워크도 돋보인다고 평했다.
Q 롤드컵을 계속 보고 있다고 하니까 여쭤볼게요. 이번 대회 초반에 양상이 전문가들, 선수들이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A 저도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중국 LPL 팀들이 잘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힘을 EDG만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요. 저는 LPL 서머를 우승한 LGD 게이밍이 엄청나게 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3전 전패를 당하고 있더라고요. 외부에서 보는 사람이기에 말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팀 내부에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아요.
Q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어요. 오리겐의 성적도 엄청나게 좋고요.
A 유럽, 북미 팀들이 한국에 전지 훈련하러 왔고 저희와도 몇 번 연습을 했어요. 특이하게 하더라고요. 연습 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하더라고요. 한국 팀과 달리 유기적인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더라고요.
Q 연습 성적을 이야기해줄 수는 있나요?
A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롤드컵 끝나고 나면 공개할게요. 그 때까지는 비밀입니다(웃음).
Q 차근차근 분석해보죠. 유럽 팀은 어떻던가요.
A 새로운 챔피언을 많이 쓰려고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오리겐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보니까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챔피언을 들고 나와서 상대를 놀라게 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xPeke' 엔리케 마르티네즈가 애니비아를 들고 나오면서 전략적인 승부를 걸었던 경기나 KT 롤스터와 대결할 때 트위스티드 페이트 운영의 정점을 보여준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엔리케가 전략의 핵심이라고 생가해요. 프나틱은 너무나 교과서적이죠. 운영 매뉴얼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1번, 다음 경기는 2번을 쓰자는 식으로요. 정형적이기는 한데 기본기가 되어 있으니까 그 방법이 통하는 것 같아요. 비록 1승2패이지만 8강에는 갈 것 같아요.
Q 북미 지역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북미는 사이드 라인, 특히 하단 듀오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봐요. 서포터의 시야가 넓은 팀들이 많아요. CLG의 'Aphromoo'나 C9의 'Lemonnation' 대렉 하트의 플레이를 보다 보면 저도 깜짝 놀라요. 서포터가 있을 자리가 아닌데 가 있거든요. CLG부터 이야기를 하면 'Doublelift'의 지분률이 높다 보니 하단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라인이 무너지면 완패를 당하더라고요. KOO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그랬죠. KOO 선수들이 하단에서는 싸우지 않고 중단을 파기 시작하니까 전체적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죠.
C9은 미드 라이너가 바뀌고 정글러로 'Hai' 하이 람이 들어오면서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았는데 롤드컵에서 완벽하게 틀이 갖춰졌어요. 하이 람과 대렉 하트가 넓은 시야를 통해 맵을 장악하면서 풀어가니까 라이너들도 살아나는 느낌을 주고 있죠.
Q CJ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Lustboy' 함장식이 뛰고 있는 솔로미드(이하 TSM)은 어떤가요. 1승2패로 다소 저조한데요.
A TSM도 프나틱처럼 매뉴얼이 있어요. 미드 라이너인 'Bjergsen' 소렌 비어그가 개인기가 좋다 보니 중단 중심으로 플레이를 풀어가죠. 그런데 KT 롤스터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고 나니까 여파가 2경기까지 간 것 같더라고요. LGD 게이밍 때 운영 방법이 TSM다운 과감한 운영이라고 생각해요. 'Locodoco' 최윤섭 코치와 함장식이 잘해 나갈 것이라 믿어요.
Q 롤드컵에서 서포터의 역할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A 사실 스프링 때부터 느꼈는데 미드 라이너나 톱 라이너 중심으로 경기가 흘러가고 있어요. 하단에서는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2014년 롤드컵을 우승하고 중국으로 함께 넘어간 '댄디' 최인규와 '마타' 조세형이 비시게이밍이라는 팀에서 같이 뛰고 있는데 성적이 그리 좋지 않잖아요.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가 넘어간 에드워드 게이밍, 톱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한국인으로 채운 LGD 게이밍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오실 거에요. 인빅터스 게이밍이 예외이긴 한데 'Rookie' 송의진 선수가 미드 라이너인 점을 감안하면 솔로 라인이 강한 팀이 2015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아요.
Q 롤드컵에서 뛰고 있는 서포터들 가운데 S등급을 정해본다면.
A 한국 팀 서포터 세 명과 프나틱의 'Yellowstar' 보라 킴 선수가 S등급인 것 같아요. 이번 시즌에 서포터는 활약에 제약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라 킴 선수는 서포터의 품격을 지키는 외국 선수라고 생각해요. 선수들도 모르는 서포터의 역할이 있는데 서포터끼리는 알거든요. 한국 대표로 나선 세 명의 서포터와 보라 킴 정도는 그걸 꼭 해냅니다.
◆KeSPA컵 기대해 달라
롤드컵에 나서지 못한 팀들에게 11월에 열리는 KeSPA컵은 또 하나의 기회다. 1년 동안 응원했지만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는 팬들에게 노력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기회이자 2016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릴 수 있기에 홍민기를 비롯한 CJ 선수들은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Q KeSPA컵 방식이 공개됐습니다. 어떤가요.
A 롤드컵을 관전할 때를 제외하면 시즌처럼 연습을 계속하고 있어요. 연습할 팀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솔로 랭크를 하면서 열시히 감각을 유지하고 있죠. 롤드컵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메타를 열심히 분석하고 있어요.
Q KeSPA컵은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프로암 대회인데요. 어떨 것 같아요.
A 프로게임단이 당연히 잘하겠죠. 롤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팀들이 이 악물고 준비할 것 같아요. 우리 팀인 CJ 엔투스나 진에어 그린윙스, 나진 e엠파이어가 엄청나게 준비하고 나올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윈터 시즌이 있었기에 롤드컵을 마치고 나더라도 방심할 수 없었지만 작년부터 열리지 않았잖아요. 만약 KeSPA컵이 없었다면 넉 달 이상을 손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회 덕에 의욕이 생겨요.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개인 방송 1년…팬과의 접점 늘린 계기
2015년부터 시작된 한국 e스포츠 협회 소속팀들의 개인 방송이 호평을 얻고 있다. 홍민기는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누적 시청자 수에서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음성 방송을 제도적으로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민기는 "개인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 기분 좋다"라며 "좋은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방송을 켰을 때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 개인 방송도 꾸준히 하고 있죠? 지난 1년 동안 개인 방송을 해본 소감은 어때요.
A 한국e스포츠협회와 아주부TV, 프로게임단들이 힘을 합쳐 팬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이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해보려고 생각했거든요. 체계적가 잡히고 공식 방송 시간이 생기니까 좋더라고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피부 관리도 하게 되고 지지 않으려고 정말 집중해서 플레이하거든요.
Q 음성 방송을 하지 못해 아쉽지는 않나요. 화면만 나와서 맹숭맹숭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A 음성 방송을 하는 것이 현장감, 생동감을 전해 줄 수 있어서 좋지요. 하지만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프로게이머들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도 있잖아요. 개인 방송을 하기로 확정되고 나서 감독님이 "만약 음성 방송이 허용되더라도 우리 팀은 음성 방송을 하지 말자"고 먼저 이야기를 하셨어요. 저희도 동의했고요.
Q 여러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아요.
A 비시즌 동안에 경기가 없을 때 개인 방송을 하는데 그 때 편하게 한 번 풀어주신 적이 있어요. 코치님을 끼워넣고 팀랭크하는 모습을 방송한 적이 있는데 음성 방송을 했거든요. 제가 원거리 딜러를 하고 코치님이 쓰레쉬로 서포터를 해주셨는데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랜턴이 날아오지 않는 거에요. 코치님이 "랜턴 한 번 안 줬다고 민기가 화낸다"라며 멘트를 날리시더라고요.
Q 채팅만 할 때는 재미있는 장면이 없었나요.
A 음성 방송이 안 될 때에는 채팅으로 팬들이랑 소통하는데요.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채팅으로 치면 팬들이 모아서 영상으로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이렇게 관심이 크구나'라고 감동 받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맥스' 정종빈은 '아재 개그'를 엄청 하거든요. 채팅으로 아재 개그를 하는데 배꼽 빠져 죽는 줄 알았어요. 채팅으로도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친구에요.
Q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누적 시청자수가 2등이에요. 비결이 있다면.
A 글쎄요. 블리츠 크랭크를 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인가요?(웃음) 요즘에는 재미로 방송할 때에도 블리츠 크랭크를 하지 않아요. 팬들께서는 블리츠 크랭크를 원하시는데 그럴 때면 차라리 쓰레쉬를 하거든요. 아, 그런 적도 있어요. 중국 팬들이 번역기를 쓰셔서 '블리츠 크랭크를 보여주세요'라는 말을 한글로 채팅 창에 올리세요. 그러면 정중하게 거절하고 쓰레쉬를 해요. 몇 번 그런 경우가 있다 보니까 이제는 '쓰레쉬 보여주세요'라고 요청하시더라고요.
Q 3.0 베타 버전으로 바뀌고 나서 나아진 점이 있다면.
A 2.0 때에는 생방송을 보다가 배우고 싶은 선수나 보고 싶은 선수, 재미있는 장면들을 보여줄 수가 없었어요. 되돌리기가 어려웠죠. 3.0에서는 돌려 보기 기능이 잘 돼서 많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아주부TV는 화질이 엄청나게 좋아요. 그래서 저는 경기도 이걸로 봐요. 다른 개인 방송 프로그램들은 서브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지만 아주부TV는 웹사이트만 켜도 되니까 편하고요.
Q '매드라이프'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드리자면.
A 오래 기다리신 것 같네요. 올 한 해도 많이 노력했는데 롤드컵에 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팬 여러분들도 힘 많이 빠지셨을 것 같아 죄송하네요. 저희도 죄송한 만큼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비시즌이지만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든 이기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이기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네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2016년에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