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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SK텔레콤 권오혁 코치 "비주전, 지도자, 성공적"

[피플] SK텔레콤 권오혁 코치 "비주전, 지도자, 성공적"
SK텔레콤 T1 스타크래프트2 팀은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프로게임단이다. KT, 삼성 등 프로게임단으로 역사가 오래된 팀이 있지만 SK텔레콤은 e스포츠에 최적화된 트렌드와 운영 방식을 만들어가면서 선구자적 행보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이 앞장 서서 걸으면 다른 팀들이 뒤를 따라오는 양상이었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SK텔레콤의 자세는 팀 단위 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는 수식어로 보상을 받았다.

SK텔레콤 e스포츠에 적용시킨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코치진을 탄탄하게 구성시키는 일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감독은 당연히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다. 팀 운영 방식, 선수 선택과 기용, 결과에 대한 책임 등이 모두 감독에게 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 혼자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그래서 SK텔레콤은 코치에게 많은 역할을 맡기면서도 여러 명의 코치를 배정함으로써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중간 관리자로 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에는 종족별 코치를 둘 정도로 코치 숫자를 늘렸고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두 명의 코치를 배정하면서 다른 팀들보다 많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

2015 시즌 SK텔레콤이 연승을 시작할 때 재합류한 권오혁은 두 명의 코치 가운데 한 명이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권오혁은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고 권오혁이 복귀한 뒤 SK텔레콤은 라운드 포스트 시즌과 결승 포함 14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정상에 복귀했다.

[피플] SK텔레콤 권오혁 코치 "비주전, 지도자, 성공적"

◆연습생이 코치가 된 사연
권오혁은 선수 시절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연습생으로 입단한 뒤 팀플레이 전담 선수로 2년 정도 뛰었고 개인리그에서도 32강 본선 진출이 경력의 전부다. 하지만 08-09 시즌 주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더십을 인정받아 코치직을 맡았다.

Q SK텔레콤 초창기부터 팀에 합류해서 이제는 코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A 2004년 초에 포유라는 팀에 입단 테스트를 봤어요. SK텔레콤 T1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팀인데요. 그 때 지금의 감독님이신 최연성 선수에게 0대7로 완패를 당했어요. 당연히 테스트는 탈락했죠. 최연성 선수가 큰 대회를 치를 때마다 연습 상대가 되어주면서 많이 배웠고 1년 뒤에 테스트를 다시 봐서 입단했죠.

Q 선수 시절의 권오혁에 대해서는 잘 아는 분들이 없습니다.
A 아마도 그러실 거에요. 프로리그에서 팀플레이 전담 선수로 뛰었고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내려고 할 때 리그가 없어지거나 제가 코치로 전향했으니까요. 프로리그 07-08 시즌에 윤종민과 호흡을 맞춰 팀플레이를 담당하면서 인정을 받았어요. 2008 시즌에 박용운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고 08-09 시즌부터는 주장을 맡았죠. 박 감독님 부임 이후 두 번째 시즌이었는데 저희가 프로리그 우승을 했어요. 저는 별로 한 게 없는데 감독님은 리더십이 있다면서 코치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죠.

Q 개인리그와는 악연이 깊었어요.
A 프로리그에서 팀플레이가 사라지면서 제가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워낙 다른 선수들의 연습을 도와준 경력이 길어서 예선을 나가면 꽤 좋은 성적을 냈거든요. 그런데 본선만 가면 넘어서질 못하더라고요. 2008년 클럽데이 온라인 MSL, 2009년 로스트사가 MSL에 올라갔는데 다 32강에서 떨어졌어요.

Q 코치로 전향하면서 팀 성적이 좋았어요. 프로토스 전담 코치로 명성을 날렸는데.
A SK텔레콤은 종족별 코치 전담제가 시행되고 있었어요. 주훈 감독님 때 시스템을 만들어서 박용운 감독님 때 꽃을 피웠는데요. 프로토스, 테란, 저그 코치 중에 제가 맡았던 프로토스들의 성적이 정말 좋았죠. 사실 제 능력이라기 보다는 선수들의 능력이 워낙 출중해서 얻어 걸린 성적이었어요. 김택용과 도재욱이 투 톱이었고 정윤종과 정경두 등이 받쳐주는 상황이었죠. 프로리그 사상 초유의 기록도 저희 팀이 세웠죠. 한 팀의 한 종족이 프로리그에서 100승을 달성한 적이 있죠.

[피플] SK텔레콤 권오혁 코치 "비주전, 지도자, 성공적"

◆군대 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
남자라면 모두 가야 하는 군대이기에 권오혁도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입대할 나이가 되면서 코치 생활을 그만하고 군에 가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선수 시절부터 따라다닌 수면 장애-불면증이라고 부른다-때문이다. 권오혁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경기장에 나타나면 그를 아는 사람들은 "또 훈련소 갔다가 돌아왔느냐"라고 말할 정도로 권오혁이 군대 가기란 쉽지 않았다.

Q 스타1 선수였다가 스타크래프트2의 코치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A 새로운 도전이었죠. 선수로 활동하다가 코치로 넘어왔기에 스타1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타2는 스타1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선수들에게 뭔가를 알려준다기 보다는 같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스타2 익히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었어요.

Q 그게 뭐였죠?
A 군대였죠. 군에 가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거에요.

Q 신체검사 받고 지원 시기 적어서 병무청에 내면 입대 영장 나오는 거 아닌가요?
A 저도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제 몸이 좋지 않았어요. 불면증 때문이었는데요. 선수 생활 초창기에는 없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어느 순간 제가 잠을 못자는 거에요.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못자요. 그럴 때에도 가수면 상태일 때가 많고요.

Q 군에서 잠을 못 자면 큰일인데요.
A 훈련소에 두 번 갔어요. 두 번 모두 '빠꾸'를 먹었죠. 신체 검사 다시 받고 군복, 체육복 같은 걸 받고 1주일 동안 대기하잖아요. 그 때 제대로 잔 적이 없어요. 처음에는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 줄 알았지만 선수 시절에 갖고 있던 불면증의 연속이더라고요. 군의관이 보더니 정밀 검사를 하라면서 밖으로 내보내더라고요. 재검만 7~8번 받았어요.

Q 그래도 군복무는 했잖아요.
A 특이하게도 훈련소 면제를 받고 공익 근무로 배치를 받았어요. 거의 없는 케이스라고 하는데 제 불면증이 워낙 심해서 그렇게 조치를 받은 것 같아요.

Q 불면증은 언제부터 생긴 건가요.
A 08-09 시즌에 주장을 맡으면서 생긴 것 같아요. 프로리그 광안리 결승전을 앞두고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았는데 5일 동안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결승전이 끝나고, 심지어 우승까지 했는데도 불면증이 계속되더라고요. 정신과에서는 수면 장애라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요. 수면제를 먹어도 깊이 잠들지는 못하는 상황이에요.

Q 그런 고충을 겪으면서도 코치 생활을 하는 걸 보면 대단해요.
A 저보다는 선수들이 더 고충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스타1에서 스타2로 전환될 때 선수들이 정말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종족은 같지만 게임 스타일이 달라졌고 유닛들도 대부분 변했죠. 외적으로는 그래픽,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등도 모두 바꿔야 했으니까요. 김택용, 도재욱 등 프로토스 선수들이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죠. 선수들이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연구하던 저도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Q 2013년에 군에 가서 2015년에 소집 해제됐어요. 팀에 돌아오니 어떻던가요.
A 가장 큰 차이점은 복귀하고 나니까 게임의 버전이 달라져 있었다는 거죠. 자유의날개 때 군에 가서 군단의심장 막바지에 복귀했으니까요. 공익 근무를 하면서 퇴근하면 계속 게임을 했고 선수들의 경기도 대부분 챙겨봐서 크게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코치이긴 하지만 그랜드 마스터 100등 안에는 이름을 올려 놓았죠.

[피플] SK텔레콤 권오혁 코치 "비주전, 지도자, 성공적"

◆"권오혁 효과? 숟가락만 놓았죠"
권오혁이 SK텔레콤의 코치로 복귀하면서 팀은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3라운드 정규 시즌에서 7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사상 첫 퍼펙트 라운드를 만들어냈다. 4라운드에서도 이어진 페이스는 스베누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최종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무리됐다. 합류 이후 15승2패라는 성적이 나오면서 '복귀 효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권오혁은 극구 부인했다.

Q SK텔레콤의 선수 라인업이 크게 바뀌었는데. 선수들과는 서먹서먹하지는 않았나요.
A 복귀했을 때 정명훈, 정윤종이 팀을 떠났죠. 새로운 구성원들이 주전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공익 근무 때에도 큰 경기가 있거나 주말에는 가끔 팀을 찾아왔기에 선수들 대부분을 알고 있었죠. SK텔레콤 초창기 멤버인 저에게 세대 교체는 낯선 일은 아니에요. 제가 들어왔을 때에는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박태민, 전상욱, 고인규, 윤종민 등이 있었는데 제가 코치를 할 때에는 김택용, 도재욱, 정명훈, 어윤수 등으로 바뀌었잖아요. 게임단에게 변화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Q 권오혁 코치가 복귀하자마자 팀이 두 자리 연승을 달렸어요.
A 5월1일에 소집 해제했고 3라운드부터 정식으로 합류했죠. 5월초부터, 정확하게는 2라운드 막판부터 연승을 달렸는데요. 3라운드에서 정규 시즌을 전승으로 마무리했고 결승에서도 승리하면서 퍼펙트 라운드를 만들어냈죠. 4라운드에서 스베누에게 1패를 당하기 전까지 연승을 이어갔어요. 사실 스베누에게 0대3으로 패했을 때에는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한 세트만 따면 뒤집을 것 같은데 '어, 어, 어'하는 사이에 완ㄹ패를 당했어요.

Q 그래도 권오혁 효과라는 말을 들을 만해요.
A 연승은 제 공이 아니에요. 기존에 팀을 꾸리고 있던 최연성 감독님과 박대경 코치, 잘 따라준 선수들 덕이지요. 1, 2라운드를 거치면서 팀이 탄탄해졌고 저는 거기에 숟가락만 얹었죠. 배우 황정민 씨가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한 말에 빗대자면 저는 금수저까지 올린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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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수는 아니었지만 1등 코치는 되고 싶다
Q 예전에는 종족별 코치가 한 명씩 있었고 수석 코치를 따로 두기도 했어요. 그만큼 코치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A 스타1 시절에는 종족별 코치를 유지한 팀이 꽤 있었어요. 해당 종족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코치가 책임지는 분위기가 있기도 했죠. 단일 팀 단일 종족 100승을 달성하면서 인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전담 코치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의기투합하기도 했죠. 스타2로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긴 했지만 우리 팀은 그 체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른 팀은 코치가 1명인 곳이 수두룩한데 저희는 두 명이잖아요.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지요.

Q 주훈 감독부터 최연성 감독까지 많은 감독들을 거쳤는데 스타일은 어떤가요.
A 제가 감독님들의 스타일을 평가하는 일은 아직 무리라고 생각해요. 팀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운영 방식에 공유하면 이를 최적화시키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감독과 선수 사이의 윤활유라고나 할까요. 회사로 따지면 중간 관리자 역할이죠.

Q 스타1 시절보다 스타2에서는 코치의 전략성이 부각되지 않는 것 같아요.
A 스타2가 워낙 전략이 많고 스피디하게 진행돼서 그런 것 같아요. 대회가 대부분 다전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코치들은 전략을 만들고 찍어주기 보다는 선수에게 흐름을 짚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다전제에서 매 세트가 끝날 때마다 경기석에 들어가서 상대 선수의 전략은 무엇이었고 다음 세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Q 권 코치가 경기석에 들어가는 일은 많지 않아 보여요. 특히 개인리그에서는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A 경기석에 자주 들어가기 보다 연습실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현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요. 상대 스타일에 대한 분석, 최근에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편이에요. 경기하며서 잊지 말아야하는 요소들에 대해 리마인드시키는 데에 신경을 쓰죠. 경기 시작하기 전에 꼭 한 마디를 해요. '코치가 경기석에 들어가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다. 그 상황을 만들지 말자'라고요.

Q 무서운 말인데요. 알아서 이기고 와라라는 주문 같아요.
A 스타2 대회들이 다전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연습 상황에서 이미 시나리오를 짭니다. 코치들은 그 시나리오를 함께 구상하죠.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면 경기석에 들어갈 일이 없죠. 우리가 짜온 시나리오가 크게 뒤틀렸다면 즉시 수정하기 위해 개입을 해야죠.

Q 코치 생활을 하다 보면 아쉬운 선수가 있을 것 같아요.
A 지금 있는 선수 중에서는 김지성이 아쉬워요. 남들보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거든요. 노력에 비해 성과가 덜 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결승전에서도 엔트리에 들었고 1세트에 출전했는데 아쉽게 패했죠. 개인적으로는 김지성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박령우가 비슷한 패턴이었어요. 많이 노력했고 연습실에서 성과를 냈지만 공식전에서는 조금 부족했죠. 그런데 올해에는 우리 팀 저그 투톱이 됐잖아요. 김지성이 문턱만 넘어선다면 훌륭한 선수로 클 것 같아요. 노력파 선수들이 성공하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어요.

Q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A 저는 선수로 성공한 경험이 없어서 귀감이 될 수 없어요.

Q 프로 스포츠에는 그런 속설이 있어요. 선수 시절에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도자로는 성공했던 사람이 꽤 많아요. 권오혁 코치도 그런 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요.
A 그렇게 되면 좋겠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여러 감독님들 아래에서 선수로, 코치로 일했지만 더 배워야죠. 선수 시절에 저는 많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에이스는 에이스대로, 후보는 후보대로 고충이 있죠. 지금 제 역할은 그 때의 경험들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일이에요.

Q 지도자로서 목표가 있다면.
A 제 분야에서 1위가 되는 거에요. 저는 항상 두 번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위는 최연성 감독님이에요. 코치 시절의 최 감독님이 따라 잡아야 할 목표죠.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번 프로리그 우승에 제가 공헌한 부분은 크지 않아요. 앞으로 코치로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우리 팀에 2등, 준우승과 연관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요. 4연속 GSL 준우승의 어윤수, 스포티비 스타리그 2연속 준우승 조중혁, KeSPA컵 2연속 준우승 박령우 등이 1티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에요. 그리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가 SK텔레콤에서 나오는 것도 목표이고요. 많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더 노력하는 발판이 될 것 같아요.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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