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최병훈 감독이 ahq e스포츠 클럽과의 8강전에서 승리한 이유를 밝혔다.
최병훈 감독이 이끄는 SK텔레콤 T1은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D조 ahq e스포츠 클럽과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1, 2세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한 최 감독은 3세트에서 실수가 자주 나오면서 위험할 뻔했다고 분석했다. ahq가 집중력을 살리면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기에 SK텔레콤이 끌려 갔지만 대규모 교전마다 이득을 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ahq가 심리적인 압박감을 엄청나게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유리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것을 보면 우리가 심리전에서 우위를 차지한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정균 코치를 비롯한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정말 힘들어했는데 오늘 승리를 통해 보상 받은 것 같다"며 "오리겐과의 4강전에서도 연속 세트 승리 기록 같은 것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오리겐은 유럽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끝까지 살아 남기 위해, 롤드컵 2회 우승팀이 되기 위해 목숨 걸고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