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시즌 16강에서 4승2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때만 하더라도 한국 팀 가운데 가장 먼저 떨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8강에서 KT 롤스터를 4강에서는 프나틱을 연거푸 잡아내면서 결승까지 올라갔다.
KOO 정노철 감독은 "SK텔레콤 T1에게 유독 약했고 경기 내용도 그리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큰 산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롤드컵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이나 컨디션이 올라왔기에 마지막 가장 큰 무대에서 큰 산을 넘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정노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롤드컵 결승전에 오른 소감은.
A 감개무량하다.
Q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팀워크가 나아지는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은 어떤가.
A 나쁘지 않다.
Q 송경호의 피오라가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경환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가.
A 5.18 패치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메타가 송경호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장경환도 훌륭한 선수이지만 롤드컵에서의 페이스는 송경호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메타에서 충분히 넘어설 기회가 있다고 본다.
Q 그라가스의 공백을 자크로 메웠던 이유가 궁금하다. 결승전용 정글러 카드가 있나.
A 자크는 싸움을 먼저 걸 수 있는 카드 중에 하나다.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뛰어나고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의 주요 화력 딜러들을 흔들기에 좋은 챔피언이다. 교전에서 쓰기 좋은 챔피언이라 준비했고 결승전에도 쓸지에 대해서는 비밀이다.
Q 이상혁의 출전이 예고됐다. 이서행은 뭐라고 하던가.
A '페이커' 이상혁의 출전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하지만 이서행 또한 이상혁의 출격을 예비해 놓고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된다.
Q 하단 듀오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는 예상도 있다. 김종인과 강범현이 필살 카드를 준비한 것이 있나.
A 김종인과 강범현의 하단 듀오는 항상 잘해왔다. 이번 롤드컵을 통해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유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Q GE 타이거즈 시절 SK텔레콤과의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완패를 당했고 그 뒤로도 서머 정규 시즌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KOO의 열세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은데 롤드컵에서는 달라질 것 같은가.
A SK텔레콤 T1은 우리에게 커다란 산과 같다. 하지만 산은 넘으라고 있는 것 아닌가. 롤드컵을 통해 우리 팀이 많이 성장했기에 가장 크고 높은 산인 SK텔레콤을 한 번 넘어 보겠다.
Q KOO 타이거즈 창단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 우승이 롤드컵이 되도록 만들 수 있을 것 같은가.
A 8강, 4강을 치르면서 우리 팀의 기세는 점점 상승했다. 그러한 분위기, 기세를 유지한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악조건속에서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