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만큼 많은 강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회 개최되는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CFPL)와 준 프로급 대회인 크로스파이어 디벨롭먼트 리그(CFDL)이 있다. 또한 '100개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빠이천 리그는 중국 1~2급 도시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PC방 리그며 취안민 리그는 3~4급 도시에서 개최되는 PC방 리그다.
이처럼 중국은 탄탄한 리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크로스파이어 최강국으로 거듭났다. 중국은 CFS에서 매년 정상에 오르며 크로스파이어 세계 최강국임을 증명하고 있다.
중국이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CFS 2015가 개막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의 e스포츠 업무 총괄 완벤짜오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는 크로스파이어 리그의 전반적인 계획과 운영 등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크로스파이어 전문가인 셈이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부탁한다.
지난 8월 초 '크로스파이어 7주년 행사'가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됐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크로스파이어가 거둔 성과를 발표했는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이미 500만 명을 돌파했고, 중국에서 7년 동안 운영해 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 데이터가 아직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동의 FPS 1위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가 e스포츠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항상 e스포츠를 통해 유저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매 리그마다 다양한 슬로건을 활용하는데, '3억 개의 마우스(유저)로 펼쳐지는 FPS의 꿈'이라는 슬로건부터 시작해 올해 2015년 슬로건인 '청춘에게 실패란 없다' 등 유저들에게 공감이 가고 도전 의식을 제공할 만한 지속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구축해 유저에게 e스포츠의 대결, 도전 등 경기적인 부분에 대한 속성을 전달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여 유저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인기에는 텐센트의 공이 커 보인다.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의 인기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들을 설명해 달라.
우리는 제품의 마케팅 운영, 혹은 e스포츠 구조의 설립에 대해서는 중국 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게임의 특징에 따라 우리의 브랜딩 전략도 지속적으로 변화해왔다. 7년 동안 다양한 레벨의 유저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탄탄한 리그 시스템을 구축해 일반 유저나 프로 선수 모두 e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크로스파이어의 리그가 단순히 선수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영상 촬영, 유저 인터랙티브 사이트 구축 등으로 유저들에게 추억이나 재미를 제공했고, 중국 내 최고 인기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크로스파이어의 주제곡을 제작하는 등 유저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최근 유저들의 특징을 고려하여 '청춘에게 실패란 없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하였고 게임 내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계획을 수립하여 크로스파이어의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CFPL은 어떤 리그인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한다.
중국의 e스포츠를 얘기할 때 CFPL은 빠질 수가 없다. CFPL은 중국 최초의 e스포츠 프로 리그로써 유저들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단일 시즌(3개월) 최고 누적 시청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CFPL을 통해 다양한 파생 산업도 생겨났는데, 예를 들면 프로 리그를 통해 CFPL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 선수와 스타 해설자가 생겨났고, CFPL의 스타 선수 팬클럽도 결성 됐다. 한 선수의 팬클럽 가입 인원만 수십만 명, 심지어 백만 명의 팬을 보유한 선수도 있다. 프로 선수가 광고도 찍는 특별한 스타가 되는 것이다.
CFPL 시즌6 당시 비행기를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어떻게 이러한 기획을 한 것인지, 앞으로도 비슷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매 시즌마다 팬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제공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재밌는 기획들을 선보일 것이다. 무엇이 재밌을지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 중이며 좋은 아이템만 떠오른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그의 퀄리티다. 시즌6부터는 하나의 지역에서만 리그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리그를 개최했다. 각 지역을 다니며 다양한 관중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e스포츠의 열정을 느끼길 원한다.
중국은 CFS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2015년 대회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중국은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백시티 리그부터 프로급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CFPL까지 훌륭한 리그 시스템과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중국이 크로스파이어의 강국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 선수들은 이러한 좋은 훈련 환경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습을 할 수 있고 이것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CFS 2015 그랜드 파이널에는 중국의 HG와 EP가 진출한다. 두 팀은 CFPL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왔다. 특히 EP는 CFS 2014 우승팀으로 이번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G는 지난 시즌 CFPL에서 탈락했지만 노력을 통해 다시 진출하게 됐다. 그래서 팀 컨디션이 매우 좋고 CFS 2015 중국 내셔널 파이널에서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중국이 작년보다 더 높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FS 그랜드 파이널이 중국 내 크로스파이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CFS는 크로스파이어 리그 시스템의 최상위 리그다. 중국 크로스파이어 유저들에게는 게임의 국내 영향력 외에도 해외에서의 영향력 역시 중요하다. CFS 대회를 통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게임의 글로벌적인 인기와 생명력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중국 대표팀이 CFS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성취감과 대리만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크로스파이어는 대결하는 재미가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e스포츠 구조의 구축 및 e스포츠가 게임 내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 모두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 게임시장에서 최초로 전국에서 진행되는 리그(빠이천 리그)를 만들었고, 프로리그를 개최하는 게임으로써 크로스파이어의 포지션은 매우 강력하고 튼튼하다. 중국의 e스포츠 시장이 크로스파이어 리그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또한 크로스파이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의 e스포츠 리그가 정착하고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