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팀인 ESC 에버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에서 활동했던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ESC 에버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네이버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5 12강 2일차 삼성 갤럭시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ESC 에버의 정글러 '아레스' 김민권은 과거 인크레더블 미라클에서 주전 정글러로 활동한 바 있기에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KeSPA컵을 앞두고 1개월 정도 합숙하며 호흡을 맞췄고 성장세를 느끼고 있었기에 이길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는 김민권은 정말로 이기고 나니 짜릿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권과의 일문일답.

Q 프로게임단인 삼성 갤럭시를 2대0으로 완파했다.
A 연습 때에 정말 호흡이 잘 맞아서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2대0으로 이길 줄은 정말 몰랐다. 짜릿하다.

Q 1세트에서 킨드레드를 선보였다.
A 삼성 쪽에서 킨드레드를 살려둘 줄 몰랐다. 연습은 많이 하지 않았는데 워낙 좋은 챔피언이라서 느낌이 좋았다. 초반에 2데스를 하면서 꼬일 줄 알았는데 동료들이 잘 풀어줘서 살아날 수 있었다.

Q 2세트에서 역전승했다.
A 우리 조합이 후반에도 좋은 구성이었다. 킬 스코어에서 대등하게 갈 때에도 드래곤을 잘 챙겨서 분위기가 좋았다. 교전을 펼칠 때 순간이동 2개가 모두 살아 있는 등 타이밍도 좋았다.

Q 프로게임단에 몸담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
A 올 3월까지 IM에 있었다. IM에서 2~3개월 지냈다가 KT 연습생으로 1개월 정도 있었다. 챌린저스 코리아에 KT 소속으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ESC 에버에서 활동하고 있다.

Q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숙도 했다고 들었다.
A 일산에서 연습실을 빌려서 생활하고 있다. 확실히 같이 게임하니까 온라인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호흡이 잘 맞았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Q 다음에 어떤 팀을 만나고 싶은가.
A 롤드컵을 우승한 SK텔레콤 T1을 제외하고는 다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대회 시작전 부터 자신이 있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숙소 지원해주시는 ESC측에 감사드린다. 새로 김가람 감독님이 오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려서 기쁘다. 오늘 조계현 코치님이 밴픽을 다 맞히셔서 우리가 깜짝 놀랐다. 정확하게 예측해주셔서 쉽게 이긴 것 같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