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0 인도네시아
1세트 장동훈 3대2 하리 유디 사푸트라
2세트 장동훈 2대1 카이룰 아남
3세트 장동훈 4대1 무하마드 악바르
한국이 장동훈의 올킬 활약에 힘입어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B팀은 13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2015 4강 2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베트남전에 나서지 못했던 장동훈이 선봉으로 나섰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팀을 결승 무대로 올렸다.
한국은 결승에서 태국을 꺾고 올라온 중국과 대결을 펼친다. 결승전은 14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역전에 재역전…연장 끝에 승리 거둔 장동훈
장동훈은 전반전에 좌우 측면에서 번갈아가며 연속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볼을 계속해서 점유하던 장동훈은 전반 34분 중원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았고, 패널티 박스 안에 있던 디에고 코스타에게 공을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서 장동훈은 패스 미스가 잦았고, 답답한 나머지 롱볼 전략을 취했지만 하리 유디 사푸트라의 최종 수비에 번번이 걸리고 말았다.
81분경 상대 진영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던 사푸트라는 패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마리오 발로텔리에 패스를 연결시켰고, 발로텔리는 최종 수비수를 따돌리며 쉽게 슛을 성공시켰다.
사푸트라는 경기 종료 직전 빠른 역습을 시도해 역전에 성공했고, 이에 질세라 장동훈도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 전반을 무득실로 끝낸 장동훈은 경기 종료 10분 전 레반도프스키의 원터치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연장 후반 12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골키퍼 선방으로 승리한 장동훈
장동훈은 전반 6분에 먼저 기회를 잡았다. 골문 앞에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회심의 슛팅을 시도했지만 넘어진 골키퍼 옆구리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카이룰 아남은 23분 아크 바깥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 마티치로 날카로운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크루트와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전은 0대0으로 끝이 났다.
장동훈은 후반 5분경 상대의 위협적인 슛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13분 뒤 2대1 패스를 하며 깊숙이 침투하는 공격을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하지만 곧바로 레반도프스키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균형을 맞췄다.
아남은 후반 39분경 패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장동훈이 연장 전반 종료 직전 2대1 패스를 이용한 골을 완성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장동훈은 연장 후반 자신이 만든 골을 지켜내며 2승을 기록했다.
◆속공, 크로스, 개인기 모두 완벽…완승 거둔 장동훈
선제골은 장동훈이 만들어냈다. 장동훈은 23분에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해 좌측에서 강하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디에고 코스타가 골대 우측으로 밀어 넣으며 골을 만들었다.
44분에는 장동훈의 디에고 코스타가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퍼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9분, 장동훈은 패널티 박스 안에서 레반도프스키의 개인기를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무너뜨렸고, 뛰어 들어오던 슈바인 슈타이거가 공을 이어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장동훈은 80분에 레반도프스키로 또 다시 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분 뒤 무하마드 악바르가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멋진 슛으로 골을 뽑았지만 3골이나 추격하기엔 무리였다. 오히려 장동훈이 종료 직전 다이빙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4대1 완승을 만들었다.
부산=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