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벼랑 끝에 몰리자 김창원도 힘을 냈다. 클래스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결국 김창원은 위기의 순간에서 가장 강한 상대였던 채지훈을 잡아내며 본선 잔류에 성공, 차기 시즌에서도 그의 유쾌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Q 차기 시즌 본선에 잔류했다.
A 예선전을 하는게 너무 힘들고 떨어지면 진짜 마음이 아픈데 그것이 면제됐다는게 좋다. 본선행이라니 정말 기쁘다. 지난 주 너머 참담하게 져서 충격이 심했다.
Q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A 몸이 좋지 않았다. 이번주도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냥 딱 1인분만 해서 통과한 것 같다.. 지난 주에 지더라도 그렇게 지면 안됐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니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도 실력의 일부라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항상 경기 전날 잠을 잘못자는데 오늘 푹 자고 온 것이 효과가 있던 것 같다.
Q 이번 승강전 4라운드에서 아수라, 배틀메이지가 한 조에 있었다.
A 배틀메이지는 상성으로 봤을 때 비슷한데 인파이터는 어렵다. 인파이터를 이겼다면 베틀메이지도 이겼어야 하는데 들쭉날쭉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라 깔끔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찝찝하다.
Q 대장전에 동생이 출전한다. 응원해줬는지.
A 형제 사이라는게 굳이 말을 하지는 않는다(웃음). 하지만 내 마음 알고 있을 것이다. 남이 이기는 것 보다는 피가 섞인 가족이 이기는게 좋지 않나.
Q 다음 시즌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개인전은 출전권을 얻었으니 당연히 출전하겠다. 대장전은 팀 동료 한 명이 군대를 가서 다른 한 명이 들어오는데 누군지는 비밀이다.
Q 이번 시즌 아쉬움이 맣은텐데.
A 당연히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장전이 너무 아쉽다. 항상 최소 4강은 갔었는데 이번에 8강 탈락이라 아쉽고 시름시름 앓고 있다. 한 번 좋은 성적을 낸 팀이 한 번은 넘어진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 치고 올라가겠다. 일찍 탈락하니 차기 시즌이 얼른 시작했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 생각 뿐이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당장은 이겼기 떄문에 기쁘지만 단체전의 탈락이 너무 아쉽다. 어렸을 땐 플레이를 할 때 아무 생각없이 패기로 똘똘뭉쳐있었는데 경력이 쌓이고 가진게 생기다보니 지키키 위해 수비적으로 되는 것 같다. 요즘은 '공격적으로 하자'는 말을 속으로 많이 한다. 열심히 하겠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