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토너먼트] 제닉스스톰X "피나게 노력했고, 결실 맺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20520552480470_20151205205620dgame_1.jpg&nmt=27)
결승전도 드라마틱했다. 승자결승을 통해 올라온 포모스 F1이 1승을 선취한 상황. 5전3선승제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두 번만 패해도 제닉스스톰X에게 기회는 없다. 게다가 제닉스스톰X는 지난 승자결승에서 포모스 F1에게 0대2 대패를 당했다. 분명 압박감이 상당히 심했을터.
그러나 제닉스스톰X는 5명이 똘똘 뭉쳐 다니면서 팀 플레이의 진수를 선보였다. 또 유리한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는 등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도 보여줬다. 제닉스스톰X는 시즌2 우승컵에 입을 맞출 자격이 충분한 팀이었다.
Q 우승한 소감은.
장효진=그 동안 치렀던 결승전 중 준비 기간이 가장 길었다. 그래서 더 뜻 깊은 우승이다. 동료들과 1년 동안 지내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다같이 좋은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다.
심성보=1년간 동료들 고생 정말 많았다. 항상 연습 때 많이 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버텨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주영준=팀에서 막내지만 리더라 형들에게 구박을 많이 했다. 동생이 구박해도 잘 버텨주고 노력해준 형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박건태=우승해서 기쁘다.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라온 것 같다.
박현준=1년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항상 연습 때 실력의 반도 안나왔는데 이번 결승에서는 제 실력이 나와서 다행이다.
Q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박건태=많이 힘들었다. 게임이 재미있는 것 만은 아니더라. 대회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사람들이 그런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장효진=처음에는 어느정도 뭔가를 해주는 것 같았는데 점점 실력이 낮아지는 것 같아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런 생각이 스치자 눈물이 나더라.
Q 승자조 결승에서 포모스 F1에서 한 번 졌었는데.
주영준=연습 때 쓰지 않았던 캐릭터를 대회에서 썼는데 정말 비참하게 졌다(웃음). 그래서 다음에 붙을 때는 주캐릭터로 압살해 버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상대가 1승을 선취한 상태라 부담감이 심했을텐데.
장효진=첫 판을 생각보다 쉽게 이겨서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가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져도 두 번째 경기를 내주고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주영준=두 번째 경기에서 지고 나서 '집에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하면서 버텼다(웃음).
Q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주영준=평소에 원거리 딜러들의 실수가 잦은데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연습을 한 뒤 경기 내용을 녹화해서 5명이 보면서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1시간 넘도록 매일 했다.
Q 주영준이 막내인데 오더를 맡았다.
장효진=사이퍼즈를 가장 잘 알고 있고, 판을 읽는 센스가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다. 나이와 관계없이 그런 게 좋아서 오더에 앉혔다.
Q 구박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막내에게 들은 구박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장효진=그래도 우리 팀에 있는 동료들은 사이퍼즈 내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인데, 최하위 선수보다 못한다고 구박하더라(웃음).
주영준=내 명언이다(웃음).
Q 결승전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주영준=마지막 순간 적 팀 HQ 체력이 10% 밖에 남지 않았는데 깰 듯 못깰 듯 했다. 그런데 아무도 나를 막지 않더라. 레드카펫을 밟듯 사뿐히 걸어가서 깨버렸다.
Q 언제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주영준=트루퍼를 잡은 뒤 공성지원부대가 떴을 때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했다.
Q 대규모 전투에서 항상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다.
장효진=전투를 하기 전에 항상 주영준의 오더가 들어온다. 그리고 심성보가 빠르게 움직여서 앞선에 서고 그 사이 원거리 딜러가 자리를 잡는다. 우리가 전투를 여는 능력이 좋다. 그래서 더 멋있게 전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Q 심성보의 경우 파고드는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던데, 주영준의 오더 덕분인가 본인 실력인가.
심성보=반반씩이다. 오더가 떨어졌을 때 상대를 살피고 컨트롤을 하는 것은 나이지 않나(웃음). 어쨌든 계속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전투를 준비한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잘한 사람을 뽑는다면.
박현준=주영준이다. 원딜이 딜을 못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앞선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
박건태=다 잘했지만. 굳이 뽑자면 주영준이다.
주영준=실수도 있었는데 뽑아줘서 고맙다(웃음). 형들과 정이 정말 많이 든 것 같다.
Q 내년에도 이 멤버 그대로 나오나.
주영준=(장)효진이 형이 1월에 군대를 간다. 일단 심성보와 함께 팀 멤버를 재구축 해볼 생각이다.
Q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장효진=군대 가기 전에 상금이 나오면 내가 쓰고, 군대에 간 후에 나오면 어머니에게 맡겨놓을 생각이다(웃음).
주영준=작년에 우승했을 때 피자, 치킨에 너무 많이 써서 몸이 너무 나빠졌다. 이번에는 다른 곳에 쓰겠다.
심성보=항상 우승했을 때 부모님을 드렸다.
박건태=해외 여행을 가보고 싶어서 그 쪽으로 생각 중이다. 한 번도 해외를 못 가봤다. 가족들과 가면 좋을 것 같다.
박현준=전에 우승했을 때 부모님을 드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 정도는 펑펑 쓰고 싶다. 그 동안 교통비 등 필요한 것들에도 돈을 잘 쓰지 못해서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