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국을 위한, 한국에 의한 올스타전이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 마지막날 경기에서 한국이 팀 파이어의 총점 중 70%를 획득하는 활약에 힘입어 팀 파이어가 팀 아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대륙 대항전에서 한국 올스타 대표팀은 전날 유럽 올스타 대표팀에게 완벽하게 복수하며 2대0으로 승리, 이번 올스타전 주인공이 됐다.

다음은 한국 올스타 대표팀과 일문일답.

Q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소감은.
A 김종인=한국 대표로 나오게 돼 영광스럽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게 돼 좋고 팀 파이어가 우승해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대1 토너먼트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사실 트로피가 정말 가지고 싶엇다.
A 고동빈=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많은 선수들과 함께 해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
A 이상혁=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해 정말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각 국 팬들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A 홍민기=올해도 어김없이 와서 더 좋았다. 다양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정말 기분 좋았고 올 때마다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돌아간다(웃음).
A 장경환=SK텔레콤 이름으로 치른 마지막 대회라 더욱 뿌듯했다.
A 강형우=참가해서 한 것은 없지만 암살자로서 스토리도 말할 수 있어 즐거웠다. 재미있는 일을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다.

Q 어떤 해외 선수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나.
A 김종인=언어의 장벽을 무너트리기는 쉽지 않았다(웃음). 한국이 정말 짱인 것 같다.
A 고동빈=어메이징 선수가 친구 추가를 해서 계속 말을 걸었는데 답을 못해 정말 아쉬웠다.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슬펐다.
A 이상혁=프로겐 선수가 적극적으로 해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실 나도 영어를 잘 못한다.
A 홍민기='더블리프트'와 게임 안에서는 안 좋았는데 게임 밖에서는 좋았다(웃음).
A 장경환=언어의 장벽을 느낀 것은 모두 공통점인 것 같다. 그래도 게임 내적으로는 '카싱' 선수와 포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 것 같다.

Q 블리츠크랭크를 해봤다. 소감이 어떤가.
A 홍민기=딱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동료들이 기회를 줘 할 수 있었다. 게임 내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었다.
A 이상혁=트런들을 하려고 해서 차라리 블리츠크랭크를 하라고 했다.
A 홍민기=안하면 혼날 것 같았다(웃음).

Q 결승전 2세트에서 재미있는 플레이를 했다.
A 이상혁=원래는 첫 경기 이겼을 때처럼 강한 챔피언을 선택하려 했는데 홍민기 선수가 블리츠크랭크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기회를 줬고 갑자기 제드가 하고 싶었다. 나는 똑똑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어서 블리츠크랭크를 권한 것은 아니다.

Q 오늘 '후니' 허승훈을 압도했다.
A 장경환=어제까지는 '퀸'이라는 챔피언이 좋은지 몰랐다.그래서 오늘 일어나 '퀸'을 상대하는 법을 익혀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오늘 코치를 하셨는데 동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다.
A 강형우=내가 뭘 했겠나(웃음). 어차피 선수들이 모든 것을 정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같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A 이상혁=나에게 브랜드 픽을 하지 말라고 했다. 무서워서 안했다(웃음).

Q 각 대회 리그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A 김종인=아직 한 번도 1등을 해본 적이 없어서 솔랭 1위 한번 해보고 싶다.
A 고동빈=다른 팀 모두 멤버 변동이 있어서 누가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좀 쉬고 싶다(웃음).
A 이상혁=솔랭 1위는 내가 찍도록 하겠다. 올스타전 오기 전에 살이 쪘는데 올스타전에 와서 빠졌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살이 찌고 싶다.
A 홍민기=이번에 원거리딜러도 많이 바뀌어서 서포터도 많이 바뀔 것 같다. 변화를 받아 들이고 솔랭 1위는 양보하겠다(웃음).
A 장경환='세체탑' 기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A 강형우=현재 백수 상대이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내 기량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솔랭을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다. 결론은 '데려가 주세요!'!

Q 가장 인상에 남은 경기 모드가 있다면.
A 장경환=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A 홍민기=나도 동의한다. 나중에 둘이서 한마음 모드를 한번 해보고 싶더라.
A 이상혁=암살자 모드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내가 나가지 않았나(웃음).
A 고동빈=다들 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재미있었다고 했지만 하는 사람은 고통이었다. 10명이 플레이를 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아예 안되더라. 계속 죽다 보니 재미가 없어졌다(웃음).
A 김종인=나도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재미 없었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원거리딜러 모드가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