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우는 1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Z:PC에서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 오후조 G조 경기에서 김명식에게 승자전에서 패해 위기에 몰렸지만 최종전에서 황강호를 꺾고 생애 첫 스타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변현우는 "오늘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본선에 진출하게 돼 신기하다"라며 "이왕 올라온 것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Q 마지막으로 진출한 테란이 됐다.
A 다른 종족을 잡고 올라간 선수는 내가 처음이기 때문에 뿌듯하다. 소수의 테란 중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다.
Q 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A 솔직히 오늘 무덤덤하다. 아예 본선에 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내년 1월 3일에 중국 팀리그를 하기 위해 비자를 획득하려고 한국에 들어 왔다가 참가했는데 정말 신기하다.
Q 오늘 예선 뚫어낼 자신 있었나.
A 1차 대진표를 보니 김기현이더라. 그래서 여기까지구나 싶었다(웃음).
Q 그동안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
A 건강이 솔직히 좋지 않다. 실력에 대한 자신도 없고 경기를 하면서 손이 저린 현상이 자주 발생하더라. 그래서 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Q 16강에서 어윤수와 붙는다. 자신 있나.
A SK텔레콤 선수들이 연습을 늦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질 것 같다. 어윤수 선수가 결승 까지는 무적 포스더라(웃음). 래더랑 대회는 상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Q 중국 X팀에 입단했다.
A 중국 온라인 대회에 자주 출전했는데 대부분 우승을 했다. 중국 팀에서 그 모습을 보고 연락을 해 입단했다.
Q GSL 예선에 참가할 예정인가.
A 스타리그 예선을 뚫었다고 해서 GSL에서 무조건 뚫을 것이라는 자신은 없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긴 하다.
Q '공허의 유산'은 어떤 것 같나.
A 이기니 재미있지만 지면 재미 없다(웃음). 확실히 이기니 재미있다(웃음). 내 기준으로는 말이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어제 중국 선수와 경기를 했는데 중국에서 12만명이 보더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 자랑이다(웃음). 나도 몰랐는데 중국에서 내가 인기가 많더라. 이것도 자랑이다(웃음).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