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이승현은 2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Z:PC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시즌1 코드A 예선에서 스위스 국적의 저그 'Elroye' 일로이 쿼치와 CJ 엔투스 테란 이재선을 연달아 꺾고 코드A 진출에 성공했다.
코드A 진출에 성공한 이승현은 "첫 상대인 외국인 선수만 이기면 됐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은 2015년 GSL 첫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때문에 2016년의 첫 GSL도 우승이 탐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승현도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며 욕심을 감주치 않았다.
하지만 목표로 하는 우승횟수에 대해선 "우승 한 번이면 된다"고 답했다. 대회수가 줄었고 해외대회 출전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승 상금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해외대회 출전 제한에 대해선 "그동안 해외에 너무 많이 나가서 괜찮다"고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자신감에 넘쳤지만 방심은 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군단의 심장 때 잘 못하던 선수들이 공허의 유산으로 넘어와 잘하고 있다. 또 빌드들이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태인데, 정리가 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코드A에서 CJ 이재선과 대결한다. 이재선과는 프리시즌과 코드A 예선에서 이미 두 차례나 대결해 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코드A 무대에서 벌써 세 번째 대결을 하게 된 것. 테란 사신의 폭탄 스킬에 고생하고 있다는 이승현은 이재선에 대해 "잘하는 선수다. 테란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현은 곧 스무 살이 된다. 성인이 되는 것에 대해선 "무덤덤하다. 성인이 된다고 해서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다"며 "GSL에서는 한 단계씩 올라가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가오는 새해의 목표를 전했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