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한이석은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핫식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2016 시즌1 코드A 개막전에서 전 시즌 준우승자인 CJ 엔투스 한지원을 3대1로 꺾고 코드S 32강에 올랐다.
2012 시즌2 이후 약 4년 만의 코드S 진출 기록을 세운 한이석은 "친한 친구인 지원이를 이겨 마음이 편치는 않다"며 "예전 한이석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한이석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Q 코드S 진출 소감은.
A 생각보다 쉽게 올라간 것 같다. 아직 제 경기력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허전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올라가서 기쁘다. 첫 공허의 유산 코드S에 올라온 만큼 준비 많이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Q 2012년 이후 GSL과 인연이 없었다.
A 그만큼 제가 보여드린 게 없는 것 같아 착잡하다. 아메리카 지역으로 넘어가서 못한 것도 있기 때문에, 4년 만에 복귀해 기쁘다. 예전의 한이석의 모습을 이제 다시 보여드리겠다.
Q 대진 상대 한지원으로 정해졌을 때 어떤 생각했나.
A 예선장에서 추첨했을 때 지원이라는 소리 듣고 마음이 불편했다. 게이머 친구 중 가장 친한 친구다. 워낙 잘하기 때문에 경기 준비하는데 많이 불편했다. 솔직히 오늘 경기 빌드만 좀 준비하고 마음 편하게 임하려고 했다. 잘 풀려서 다행이다.
Q 저그전 어떤 점이 어려운가.
A 지금은 테란이 더 좋다고 생각해 어려운 점은 딱히 없다. 밸런스를 논할 레벨은 아닌 것 같다. 밸런스 얘기는 안하려고 노력한다. 연습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 같다.
Q 공허의 유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과 아닌 것은.
A 공성전차가 공성모드로 의료선에 태워지는 것과 해방선이 마음에 든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지뢰가 누구를 지정해서 터지려고 해서 대박이 잘 터지지 않는 것 같다.
Q 코드S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A 첫 경기라 어떤 선수가 올라올지 잘 모르겠다. 딱히 만나고 싶은 선수는 없지만 프로토스는 피하고 싶다. 저그나 테란 선수를 만나고 싶다.
Q 분광 사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욕하고 싶은데, 욕하긴 그렇고, 많이 힘들다. 곧 패치 된다고 들어서 패치를 기다리고 있다. 프로토스가 작정하고 들어오면 막기 힘들다. 그 부분만 아니면 크게 나쁘진 않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경기한 지원이가 굉장히 실력도 많이 올라와있어서 기대가 많았을 텐데 져서 속상할 것 같다. 그런 부분 빨리 치유하고 다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밥 살 테니 너무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스베누에 대한 안 좋은 소리가 들리는데, 선수들도 그런 소리 들으면 사기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소리는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프로리그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오늘도 경기 오기 전에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었는데, '팬 1-2-3호'가 많이 응원해줘서 힘을 얻었다.
강남=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