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현은 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4 8강 B조 최종전에서 '떱뗍' 김택진을 3대0의 스코어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강현은 4강에서 맞붙게 된 '서긔' 신동주에 대해 "운도 좋고 실력도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10일 8강 B조 승자전 '타임' 박종남과의 4세트에서 정신 자극을 사용하지 않은 판단을 두고 "아쉽지만 내 판단이 틀렸다곤 생각하진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조강현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Q 4강 진출 소감은.
A 기분이 좋다. 좋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Q 많은 팬들이 승자전으로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패자전까지 거치게 됐다. 승자전 패배가 아쉽지 않았나.
A '타임' 박종남과의 4세트에서 정신 자극을 안 썼던 판단이 자꾸 생각났다. 상대가 지식의 고대 정령을 한 번 썼고 발톱의 드루이드를 한 번도 안 쓴 상태였다. 그렇기에 발톱의 드루이드가 나올 확률이 높았고, 발톱의 드루이드를 제압하고 승리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신 자극을 아꼈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상대가 지식의 고대정령을 하나 더 들고 있던 것도 고려했어야 했다. 물론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도 같은 판단을 할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틀렸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Q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의 운이 좋다는 말이 많다.
A 최근에 벌목기에서 좋은 카드들이 많이 나왔다. 서큐버스도 나오고 토템 골렘도 두 번 나온 걸로 기억한다. 확실히 최근 벌목기 운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손패 운이 좋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 박종남과의 4세트에서도 하수인 카드가 부족했다. 그래서 오른쪽에서 나오는 카드만 내다보니 박종남이 눈치 채고 지식의 고대 정령으로 생명력 회복을 선택했던 거다. 손패 운은 좋지 않다.
Q 드루이드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꺼냈다.
A 10일에 박종남과의 경기에서 드루이드로 3패 했었다. 그 때 말고는 마스터즈에서 승률이 좋았다. 그래서 오늘 선택할 때도 망설임이 없었다. 특히 첫 세트에서는 상대가 험상궂은 손님을 이용한 전사나 도적을 할 줄 알고 드루이드를 선택했었다. 근데 상대도 드루이드를 꺼내서 당황했었다.
Q 4강 상대가 '서긔' 신동주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운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 특히 '팜블러드' 곽웅섭과의 8강 1경기 마지막 세트에서 운이 좋았다. 파멸의 예언자가 제 타이밍에 나왔고, 단검 곡예사의 능력도 운이 좋게 비껴나갔다. 물론 운이 좋은만큼 실력도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 4강 준비 계획은 어떤가.
A 올킬러스 팀원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준비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4강에 임하는 각오는.
A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가고 싶다.
Q 결승에 진출하면 '타임' 선수와 재대결 할 수도 있겠다.
A 크게 생각치 않는다. 누가 올라와도 결국엔 이겨야 하는 상대 아닌가. 그리고 다시 만난다고 해도 질 것 같지는 않다. 결과적으론 패배한 게 좋단 생각도 든다. 4강에서 같은 팀원인 '아이러니' 이지성 선수를 피할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도와준 올킬러스 팀원들과 팬분들, 지인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용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