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에서 코르키로 신선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이상혁은 2세트에서 빅토르를 고르면서 탄탄한 허리 역할을 해냈고 역전승을 일궈낸 주인공이 됐다.
이상혁은 "이호성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고 2015년에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2016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상혁과의 일문일답.
Q 1, 2세트 모두 MVP를 받았다.
A 오랜만에 공식전을 치러서 MVP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생각보다는 경기가 잘 풀렸다.
Q 상대인 CJ에 신예들이 많았다.
A 처음으로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보니 플레이 스타일을 잘 몰랐다. 우리 스타일대로 밀고 들어간 것이 잘 통했다.
Q 1세트에서 제드를 올려 놓았다고 코르키로 전환했다.
A 제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우리 팀에 마법 데미지가 부족해서 코르키로 바꿨다. '스카이' 김하늘 선수가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CJ와 연습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참 잘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Q 1세트에서 22대1로 이겼다. 1데스를 배준식이 기록했는데 뭐라고 하던가.
A 원래 내가 연습 경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죽는다. 배준식이 1세트에서 한 번 죽어서 놀리려고 했는데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아서 그만 뒀다.
Q 2세트에서 CJ에게 초중반에 끌려가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A 빅토르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뒤로 가면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했다.
Q 2013년과 2015년에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A 2013년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나서 안일했다. 2015년에 또 다시 월드 챔피언십을 가져갔고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흔들리지 않고 방심하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
Q 이호성이 들어온 뒤 변화가 있었나.
A 장경환 선배가 있을 때에는 톱 라이너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이호성 선수가 들어온 뒤에는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어 좋다.
Q 2016년에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팬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빈다. 올해에도 좋은 소식 많이 들려드리겠다.
용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