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포티비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1 16강 B조 2경기에서 김민철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2대0으로 승리, 김민철을 패자조로 떨어뜨렸다.
강민수는 "'공허의 유산'에서는 동족전 심리전이 더 치열해져 빌드 선택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고민한 빌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Q 김민철과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사실 만족스럽진 않다. 1세트에서 충분히 빠르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손이 떨리고 긴장을 많이 해 경기가 길어진 것 같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방송 경기를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움이 든다.
Q 1세트에서 초반 올인 전략을 시도했다.
A 아무래도 동족전이 '공허의 유산'에 들어오면서 심리전이 심해진 것 같다. 빌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 초반 전략을 준비했다.
Q 김민철이 지난 해 이병렬에게 20분 만에 패한 경험이 있다.
A 사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이병렬 선수에게 0대3으로 20분 만에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때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면 심리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Q 2세트 빌드가 특이했다.
A 1세트에서 올인 공격을 했기 때문에 2세트에서는 김민철 선수가 초반 극단적인 빌드를 사용하거나 부유한 빌드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했다. 두 빌드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빌드였다.
Q '공허의 유산'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A 우리 팀이 다른 팀들보다 빠르게 연습을 시작했고 연습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감에 넘친다.
Q 송병구 코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 때 차가 밀린다는 이야기가 들려 걱정했는데 (송)병구형이 미친 드라이버 실력으로 빠르게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유롭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음 경기에서 한지원 선수와 만나는데 오늘처럼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