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가 최연성 감독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코드S로 가는 첫 관문인 코드A에서 최성일을 3대1로 꺾고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은 것. 코드S에 올라간 어윤수는 "공허의 유산에 아직 적응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감독님의 바람을 이뤄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어윤수와의 일문일답.
Q 최성일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준 뒤 역전승을 따냈다. 코드S에 복귀한 소감은.
A 3대0을 예상하고 왔다. 이겨도, 져도 3대0이었다. 1세트를 패하면서 0대3으로 질 것이라는 느낌이 왔는데 뒤집어서 다행이다.
Q 1세트에서 저글링 드롭에 성공한 뒤 대군주를 10기나 생산해서 졌다. 실수였나.
A 나도 몰랐는데 그랬다고 하더라. 대군주가 막히긴 했는데 10기가 동시에 나와서 사도를 막을 유닛이 없었다.
Q 2세트에서는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성일의 불사조 견제가 심했는데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A 예상한 전략이었는데 불사조가 내 생각보다 일찍, 많이 나왔더라. 당황했다. 하지만 초반에 유리했기에 팽팽하게 갈 수 있었다.
Q 4세트에서 차원분광기와 사도 견제에 휘둘리기도 했다. 저그에게도 차원분광기와 사도는 강력한가.
A 짜증나는 견제 방법이다. 프로토스는 차원분광기에 사도를 4기 태워서 견제를 하고 추가 소환을 시도한다. 병력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사도는 일꾼을 엄청나게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저그가 견제를 막으려면 사도를 잡을 수 있는 병력의 두 배를 양쪽에 배치해야 한다. 막다 보면 일벌레를 생산하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Q 2016년 어윤수는 2014년처럼 성적을 낼 수 있는지.
A 달라지고 싶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아직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려면 더 연습해야 한다.
Q 2016년 세운 목표는.
A 감독님이 나를 우승시키시겠다고 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같은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