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6연패의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제압하고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핑투,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또다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지난 시즌 3위팀 울산S를 제압한 에버wC가 그 주인공이다.

에버wC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2015 윈터 일반부 경기에서 울산S를 꺾고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안정운은 "제닉스스톰을 상대로 꼭 이기고 싶다"며 "맵만 잘 나온다면 못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Q 생애 첫 4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굉장히 좋을 줄 알았는데 적당히 좋다(웃음). 솔직히 우리가 4:6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신기하다. 솔직히 상대와 친해서 기쁘다는 표현을 100% 못하다 보니

Q 제3보급창고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A 솔직히 제3보급창고 등 보급맵에서는 우승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1세트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제3보급창고에서 이기면 왠지 이길 것 같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Q 상대가 지난 시즌 3위인 울산S였는데.
A 연습하면 승률은 정말 비슷하게 나온다. 하지만 실수를 줄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커리어로 봤을 때는 다크호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과다.

Q 리그 하기 전에는 4강까지 예상했는지.
A SJ게이밍만 이기자는 생각이었다. 온라인에서 SJ게이밍이 우리를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보급클랜’이라는 평가를 뛰어 넘고 싶었는데 꿈이 실현돼 정말 기쁘다.

Q 오늘의 수훈갑은 누구인 것 같나.
A 1세트, 3세트 모두 내가 잘했다(웃음). 우리팀이 불리한 라운드에서 내가 킬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옵저버가 다른 친구들을 보여줘서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는 내 플레이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사실 16강에서도 나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3세트 대 14킬을 했기 때문에 내심 MVP를 기대했는데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웃음).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지난 시즌 16강에 올라 가장 먼저 만난 팀이 제닉스스톰이었다. 그래도 데저트에서 골든 라운드까지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신감이 있는 상태다. 지금처럼만 연습 한다면 이긴다는 확신은 없지만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은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맵이 중요하다. '드래곤로드'가 껴 있다면 시무룩이지만 '아즈텍', '제3보급창고', '지하철' 중 두 개만 껴 있어도 정말 환호를 부를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닉스스톰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퍼스트제너레이션과 했던 8강전이 결승전이라고 말하고 다니던데 그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팀이 우리가 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