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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엠파이어 채우철 감독 "첫 승리 맛본 선수들, 달라질 것"

e엠파이어 채우철 감독 "첫 승리 맛본 선수들, 달라질 것"
e엠파이어 채우철 감독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기존에 팀을 든든히 받쳐줬던 주전들이 모두 떠나면서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신인들로 채워 시작한 이번 시즌은 2연패를 당하면서 시작부터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드디어 기다렸던 1승이 나왔다. 스베누 소닉붐과 3세트까지 가는 접전, 그리고 1시간에 육박하는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얻은 승리는 달콤했다.

채우철 감독은 2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6 스베누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채우철 감독은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이 이번 시즌 계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선수들이 승리의 맛을 봤다. 자신감이 생긴 만큼 앞으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베누전에서 채우철 감독이 꼽은 MVP는 '히포' 석현준이다. 석현준은 방송 경기는 물론 연습 경기에서도 상대 정글러의 갱킹에 시달리면서 '트라우마'가 생겼다. 사방에 정글러가 있다는 느낌 때문에 계속 위축된 플레이만 나왔다는 게 채우철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나 석현준은 스베누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2, 3세트 연속으로 나르를 택한 석현준은 안정적인 카이팅과 과감한 파고들기로 팀 승리에 한팔을 거들었다.

e엠파이어는 이번 시즌 롤챔스에 참가한 팀들 중 최약체로 꼽힌다. 선수들의 경험이나 솔로랭크 랭킹면에서 타 팀에게 밀리기 때문. 하지만 코칭 스태프의 경험은 다른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3세트를 앞두고 채우철 감독과 김목경 코치는 머리를 맞댔다. 상대적으로 챔피언 폭이 좁은 상황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나르-빅토르 조합을 꺼내자는 의견이 나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세트에서 석현준과 '엣지' 이호성의 빅토르가 맹활약을 펼친 것.

채우철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지만 나와 김목경 코치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한 경기, 또 한 경기 풀어나갈 것"이라며 "일단 선수들의 챔피언 폭을 늘리는 데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채우철 감독은 "다음 두 경기 상대가 SK텔레콤, KT이다. 배운다는 입장으로 임하되,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챙길 것"이라며 "e엠파이어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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