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가 2015 시즌 스프링에서 보여줬던 기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3전 전승, 1위를 내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멥' 송경호가 자리하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환상적인 피오라 실력을 보여주면서 '스오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송경호는 롱주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도 여전함을 과시하면서 MVP를 수상했다.

송경호는 "롱주 게이밍의 이호종 선수가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는데 우리 팀이 이기면서 내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며 "2015년에는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았는데 우승컵은 하나도 없었기에 2016년에는 하나씩 쌓아가는 맛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경호와의 일문일답.

Q 롱주 게이밍을 제압하면서 3연승으로 1위에 올랐다. 소감은.
A 초반 분위기가 좋아서 기분 좋다.

Q MVP에 대한 욕심은 없나.
A 지난 해에는 많이 냈는데 올해에는 막내가 들어와서 욕심을 조금 줄이고 있다.

Q 1세트에서 '스오라' 플레이가 멋졌다. 세계 최고의 톱 라이너라는 평가를 들어도 무방할 정도였다.
A 세계 최고의 톱 라이너라는 이야기를 듣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올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동료들은 '세체톱'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시해 버린다.

Q '플레임' 이호종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미모 대결에서도 승리했다고 생각하나.
A 미모 대결은 이길 수가 없다(웃음). 이호종 선수나 '엑스페션' 구본택 선수 모두 라인전에 강한 선수들이어서 방심하지 않고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시작하기 전에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경기석 안에서 어떤 노래를 불렀나.
A 노래는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경기석에 들어가면 노래를 단체로 부르면서 마음을 푼다. 내가 메인 보컬이다. 실력은 알려줄 수 없다.

Q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A 2015년에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까지 했는데 우승컵이 하나도 없더라. 올해에는 많은 우승컵을 갖고 싶다.

용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