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석이 승리의 영광을 소속팀 아프리카 프릭스에 돌렸다.

아프리카 프릭스 한이석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스포티비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1 패자조 8강 1라운드 SK텔레콤 T1 김명식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패자조 8강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이석은 "프로토스전을 이겨 굉장히 기쁘다"며 "팀을 인수해준 아프리카 프릭스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한이석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프로토스에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패치 전이라 굉장히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2대0으로 쉽게 이겨서 더욱 기쁘다.

Q 저격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A 김명식 선수에게 따로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많은 테란 유저와 프로토스 유저들이 대립이 많다보니 그런 부분과, 패치 전 프로토스전 준비하며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그냥 자기만족으로 한 것이다.

Q 1세트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A 세 번째 멀티 다시 본진으로 들리고, 병력이 굉장히 많아서 이번 경기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의료선을 꾸준히 돌려서 승리가 보였던 것 같다. 마지막에 의료선 3기로 세 번째 넥서스 부셨을 때 상대가 급하게 하는 것 같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2세트 빠른 유령 전략을 선보였다.
A 프로토스 패치 전에 힘들게 게임을 하다 보니 그 빌드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솔직히 오늘은 안 쓰려고 했다. 같은 팀 서성민 선수가 "어차피 못 이길 것 한 번 해보라"고 해서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했다. 걸렸는데도 김명식 선수 판단이 많이 안 좋아서 승리했던 것 같다.

Q 2세트 수비 시에 공성전차가 잡혔으면 어떻게 됐을 것 같은가.
A 불리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병력 모으고 러시를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명식 선수가 올인을 선택해서 맞물린 것 같다. 실수만 안하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Q 사도 너프 후엔 할 만할 것 같은가.
A 솔직히 지금 사도가 굉장히 좋다보니 많이 힘들었던 건데, 패치하고 나면 매치스코어나 밸런스가 좀 바뀌지 않을까 싶다. 패치 되면 테란이 좋을 것 같다. 이제 프로토스 선수들이 해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생존에 성공했다.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은가.
A 선수들이 너무 쟁쟁해서 어디까지 갈지 생각은 못했다. 그저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아프리카 프릭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A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초조해하고 불안해했었다. 프로게이머가 그런 걱정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면 게임도 잘 안되고 더 긴장되는데, 그런 부분이 해소돼 굉장히 감사할 따름이다. 후원을 받으니 이제 우리가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팀을 인수해준 아프리카 프릭스 서수길 대표님과 프런트 분들에게 굉장히 감사드린다. 힘든 결정을 해주셔서 모든 선수들이 감사해하고 화기애애해졌다. 프로리그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팬 1, 2, 3호에 고맙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저와 아프리카 프릭스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